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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보로청 리처드 이 예산국장 "콩나물교실 개선, 한인 단체 지원에 힘쓰겠다"

뉴욕시 5개 보로 중 유일한 한인 예산국장
멜린다 캐츠 보로장과 오랜 인연으로 임명

비영리단체 보조금 지원 등 중요한 역할
"시정부 지원 받으려면 꾸준히 노력해야"

퀸즈보로청 리처드 이 예산국장이 4일 본사를 방문, 예산국장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퀸즈보로청 리처드 이 예산국장이 4일 본사를 방문, 예산국장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뉴욕시 정부의 지원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퀸즈보로청의 재정과 회계관리를 책임지는 리처드 이 예산국장(36)은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 최초의 한인이자 유일한 아시안 예산국장이다.

이 국장은 지난 4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퀸즈보로청에서 맡은 자신의 역할과 한인 단체들에 대한 시정부 보조금 지원 현황, 2019~2020회계연도 퀸즈보로청 예산 내역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어떻게 퀸즈보로청의 예산국장이 될 수 있었나.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다만 개인 사업체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어 비영리기관에 모두 지원했다. 또 많은 비영리단체들에게 뉴욕시정부 내에서 어떻게 자금을 공급받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커뮤니티에 필요한 지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

-퀸즈보로청의 예산국장 자리는 어떤 절차를 거쳐 임명되는가.

"뉴욕시 헌장에 따라 각 보로장은 각 보로당 한 명의 예산국장을 임명하며, 임명된 예산국장 한 명이 전체 보로를 관할한다. 지난 2014년 1월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이 나를 임명한 후 현재 5년째 퀸즈보로의 예산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음 보로장의 임명에 따라 직위가 바뀌지 않는 한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예산국장은 무슨 일을 하는지.

"뉴욕시 헌장에 따르면 운영예산(Expense Budget) 책정을 위해 11월, 1월(임시예산), 3월(집행예산), 6월(최종예산) 총 네 번에 걸쳐 총 예산안이 결정된다. 처음 시장이 예산안 청사진을 발표하면 보로장이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데, 예산국장은 보로장의 의견을 위해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을 한다. 즉, 시장이 제시한 전체 예산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로장의 답변을 준비하는 역할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예산안은 청문회를 거쳐 시의회에서 통과된다. 또 모든 보로장의 회의에 참석해 재정 관련 자문을 하기도 한다."

-예산국장이 관리하는 자금은.

"뉴욕시 전체 운영에 필요한 운영예산과 시설.도로.공원 등 설비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 예산(Capital Budget)으로 나눠진다. 운영예산으로는 비영리단체의 프로그램에 자금을 제공하며 한인 단체로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12만5000달러, 뉴욕가정상담소, YWCA 등이 지원을 받았다. 또 장기 프로젝트 예산으로는 약 7000만 달러가 책정되며, 현재 2018~2019회계연도는 학교 기술 개선 및 운동장 신설 등에 중점을 맞췄다. 기술 시설 개선을 위해 퀸즈의 모든 초등.중학교에 3만 5000달러를 지급했고, 고등학교에는 10만 5000달러를 지급했다. 또 퀸즈에 약 5~6개의 운동장을 설립했다."

운영 및 장기 예산 편성 등
멜린다 캐츠 보로장 보좌


-한인 단체들은 충분히 지원 받고 있는지.

"나 자신이 한인이기도 해서 많은 한인 비영리단체를 위해 정부 예산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뉴욕가정상담소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장기 프로젝트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약 3년 정도 함께 일했다. 현재까지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시정부 예산을 많이 할당받지 않고 있지만, 많은 한인 단체들이 자생적으로 자금을 받을 수 있을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겠다."

-어떻게 하면 한인 단체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시정부 자금 획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재정 관리 및 회계 감사 관리 ▶정부 비영리단체(50c3) 등록 ▶관련 서류 갖추기 등이다. 또 지역 시의원과 11월~12월부터 접촉, 3월까지 꾸준히 의논해야 한다. 처음에는 운영자금으로 소규모(약 3500달러) 예산을 할당 받지만, 일단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1~2년 후에는 자동적으로 신뢰성이 검증돼 큰 자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에스더 하재단, 민권센터 등 5~6개의 한인 단체들이 각기 다른 단계에서 시정부 자금 신청에 대해 의논 중이다. 이 가운데 장기 프로젝트 예산을 공략하는 단체도 있는 반면 이사진이 없거나 신청했지만 거절당하는 경우 등도 있으며, 지역 정치인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성공 가능한 일이다."

"다문화 지역인 퀸즈 위해
더 많은 문화 예산 유치"


-2019~2020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새 회계연도에는 퀸즈의 학생과밀화 개선을 우선순위에 두겠다. 현재 뉴욕시 전체 과밀학교의 5분의 4는 퀸즈 지역에 몰려있으며, 퀸즈 지역 공립학교의 학생 1명당 예산은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퀸즈의 학생 1명당 예산은 1100달러인 반면, 타 보로 학생 1명당 예산은 1400달러다. 특히 초등.고교는 과밀화가 심한 곳으로, 이러한 불공평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문화 기관의 불평등도 해소하겠다. 최근 보로청 자료에 따르면 퀸즈에는 230만 명이 120개 국가 출신, 135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 지역이지만, 시에서 문화 시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타 보로와 차이가 없으며 문화 시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적다. 플러싱타운홀, 퀸즈식물원, 플러싱 타이완센터 등 문화 시설을 위한 예산 유치에 힘쓰겠다."

이 국장은 버지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뉴욕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이후 카네기멜론대에 진학해 공공정책을 전공했고 2011년에는 뉴욕대에서 공공정책 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2008년부터 약 3년간 플러싱에 있는 아주인평등회에서 근무한 그는 이후 르로이 콤리(민주.27선거구) 전 뉴욕시의원의 재정.법안 디렉터로 일했다. 이때 토지사용위원회 위원장, 퀸즈위원회장, 시의회 예산 협상팀의 퀸즈 공동대표를 역임한 콤리 전 시의원을 도와 뉴욕 지역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및 예산 지출 전략 및 정책 법안 발의를 도왔다.

그후 콤리 의원의 임기가 끝나자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의 임명을 받아 곧바로 보로청의 예산국장으로 합류했다. 캐츠 보로장과는 아주인평등회 근무 당시 뉴욕시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보로장 선거 캠프에서 봉사하는 등 관계를 쌓아왔다. 현재 퀸즈보로청에는 이 국장과 샤론 이 부보로장 등 한인 2명이 선임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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