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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B 광고 허용 한인 업계 반응 제각각

서비스 식당들은 '고객 늘 것' 환영
정식 주류 라이선스 식당들은 불만

뉴저지주 트랜튼 소재 연방법원이 'BYOB(Bring Your Own Bottle 식당 내 고객 주류반입 허용) 라이선스 식당이나 클럽들도 해당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한인업계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팰리세이즈파크, 포트리, 레오니아 등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에 있는 식당들 중에는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도 있고, BYOB 라이선스만을 갖고 있는 식당도 있다.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은 고객에게 주류를 제공한 뒤 이를 계산할 때 주류값까지를 전체 식사대에 반영을 해서 청구하고 있다. 주류값에 서비스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소매점에서 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BYOB 식당은 고객들이 주류를 외부에서 갖고 와서 마시기 때문에 음식값만 청구해서 받는다. 고객으로서는 주류값 부담이 적어진다. 이번 판결로 광고까지 하게 되면 고객이 늘어나기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들 두 가지 다른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업소들이 거의 '제로 섬' 게임과 비슷한 구조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식 주류 라이선스 식당에 고객이 몰리면 BYOB 식당에 술을 갖고 가는 고객이 줄고, 반대로 BYOB 식당에 주류를 사 갖고 가는 고객이 많아지면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들은 주류 판매가 줄어 매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더구나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들은 영업을 시작할 때 많은 자금을 투입해 주류 판매 면허를 샀기 때문에 BYOB 식당에 주류 고객을 뺏기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팰팍 브로드애브뉴 S식당의 L씨는 "식당을 시작할 때 몇 십만 달러를 주고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샀는데 몇 년 전에 타운이 3000달러, 5000달러에 BYOB 라이선스를 막 발급한 다음에 나 몰라라 해서 정말 화가 난다"며 "그 동안 BYOB 업소들이 알게 모르게 광고를 했는데 앞으로는 공개적으로 한다고 하면 우리같이 정식 주류 라이선스 갖고 있는 업소들이 좋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팰팍은 수 년 전에 BYOB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할 때 기존에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던 식당들이 심하게 반대해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이번 BYOB 광고 허용 판결이 나온 뒤 한인타운 해당 업무 관계자들은 "BYOB 식당들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반대로 정식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들로서는 더욱 난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판결이 한인사회에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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