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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컴퓨터 새로 사야 하나요?

컴퓨터의 CPU는 인텔과 AMD가 주로 생산하고, 특히 인텔은 반도체의 거인이라 불리며 경쟁업체들보다 몇 년 앞선 기술력으로 반세기동안 업계 1위이다. 인텔의 독주는 영원할 것 같았는데, 요즘 이런 인텔의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 2배 이상의 매출 차이를 보이던 반도체 2위 삼성에게 잠시나마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하였다. CPU 시장에서는 AMD에 밀리기 시작했고, 차기 먹거리로 키우던 모바일 시장에서는 퀄컴에 밀리며 급기야 Apple과의 5G 스마트폰 계약까지 퀄컴에 빼았겼다. 차기 저장장치인 SSD도 삼성에 밀리고 있다. 2018년에는 CEO까지 교체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다시 우뚝 설지, 아니면 시장에서 밀려나 2인자로 전락할지는 수년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몰락해가던 AMD에 합류해, 2014년CEO가 된 리사 수 박사가 요즘 장안의 화제이다. 매년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며 망해가는 AMD를 흑자 기업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모든 면에서 인텔에 앞서는 CPU를 시장에 내어 놓으며 마켓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7월 7일 발표한 Ryzen 3000 시리즈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치며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고, 발표한지 며칠 만에 매진 사태까지 보이고 있다. 최상위 기종인 3900X은 CPU 성능 테스트에서 인텔 제품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고, 현재 웃돈으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열풍이 일고 있다. 리사 수 박사가 들어서면서 바뀌기 시작한 AMD는 짐 켈러라는 CPU 업계의 걸출한 인물까지 다시 영입하면서 2년전부터 가성비에서 앞선 Ryzen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최근 발표한 Ryzen 3000 시리즈들은 가격, 소비전력, 성능 등에서 모두 인텔에 앞서기 시작했다.

이 놀라운 소식에 Ryzen 3000 시리즈 컴퓨터를 구매하려 하였으나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아 CPU만 구해 오랜만에 컴퓨터를 다시 조립해 보았다. CPU는 AMD Ryzen 3700X, 메모리는 32GB, 저장장치로는 SATA III SSD 보다 6배 이상 빠른 M.2 PCIe SSD, 메인 보드는 X570을 사용했다. 같은 가격대의 인텔 제품과 비교하기 위해 CPU와 메인보드 이외는 모두 같은 제품들을 사용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는데, 성능은 30% 이상 차이가 나고, 전력 소비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확인 했다. 인텔은 신제품 출시마다 소켓 디자인을 바꿔 CPU 뿐 아니라 메인 보드까지 바꿔야 하는 등 원성을 사곤 했는데 AMD은 이 점도 적극 공략하여AM4라는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여 CPU만 교체하면 되게 하였다. 초기 나온 메인보드 X370, X470, 새로 나온 X570 보드에도 모두 동일한 소켓을 사용했다. 문제점도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일정 프로그램에서는 인텔보다 늦게 동작하는 것도 발견되었고,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발견되어 조금 더 지켜 보아야 할 것 같다.

필자는 E-Commerce 와 호스팅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일들을 많이 접하고 빨라지는 세상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잘 대처하려면 컴퓨터와 인터넷에 더 가까워져야 하고, 이러한 변화를 직접 컴퓨터를 만들거나 업그레이드 하면서 느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ryan.xinno@gmail.com



전 삼성전자 인터넷 개발팀 팀장


라이언 정 / 현 Xinno.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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