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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B, 이승철 소속사 160만불 손배소

비자 지연 공연 취소로 피해

지난달 가수 이승철 데뷔 30주년 기념 뉴욕 콘서트가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해 사실상 취소된 가운데 공연 주최 측인 KRB 뉴욕 라디오코리아(이하 KRB)가 이승철 소속사를 상대로 160만 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KRB는 15일 연방법원 뉴욕동부지법에 이승철의 소속사인 진앤원 뮤직웍스(Jin And Won Musickworks, 이하 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공연 취소로 인해 KRB는 공연장 대관료 등 최소 16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KRB와 뮤직웍스는 2014년 11월 4일 올해 6월에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계약했고, KRB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1만 달러를 뮤직웍스에 지불했다. KRB는 또 7100석 규모의 LA 노키아센터와 5600석의 매디슨스퀘어가든 공연장도 대관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승철은 예술과 교육·사업·체육 분야 등의 특기자에게 미국 체류를 허가하는 O-1 비자를 신청했는데 전과 기록이 있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입국불허사유면제 수속 과정에 수 개월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KRB는 소장에서 “이승철은 이전에도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입국불허사유면제를 두 차례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승철과 뮤직웍스는 소요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KRB에는 이승철이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승철은 LA 공연을 나흘 앞둔 지난 6월 1일 대사관에서 O-1 비자 인터뷰를 진행했고, 담당 영사는 이승철이 O-1 비자를 받기 전에 입국불허사유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촉박했던 KRB와 뮤직웍스는 대사관에 급행 검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승철은 기존에 받았던 비자를 이용해 6월 5일 콘서트에 맞춰 미국에 입국하려고 대사관에 찾아가 여권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사관은 이승철의 의도를 파악하고 기존 비자까지 취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이승철을 제외한 뮤직웍스의 선발대는 이미 LA에 입국했으며 KRB는 숙소 비용 등으로 5만8400달러를 호텔에 지불한 상태였다. 또 맨해튼에 있는 한 호텔에도 이미 1만5000달러의 대금을 지불했다.

KRB는 이승철의 비자 발급이 취소됨에 따라 뉴욕 공연을 7월 24일~8월 1일 사이로 연기했고 공연장인 메디슨스퀘어가든에도 2만5000달러의 디파짓을 지불했다.

하지만 결국 공연은 열리지 못 했고 KRB는 티켓 판매와 환불 비용으로 LA와 뉴욕에서 각각 25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KRB가 손해를 본 비용은 뮤직웍스에 지불한 21만 달러와 노키아시어터 디파짓 5만 달러, 메디슨스퀘어가든 디파짓 7만5000달러, 무대 설치 디파짓 5만9000달러, 호텔 숙소 비용 15만5000달러, 티켓 판매와 환불 비용 57만 달러, 광고와 마케팅 비용 18만 달러, 기타 5000달러 등이다.

KRB는 소장에서 “두 곳에서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30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뮤직웍스는 16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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