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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한순간에 날아가버린 '신인왕 꿈'

슬라이딩하던 주자와 충돌
구단 "왼쪽 정강이뼈 골절"
복귀까지 6~8개월 걸릴 듯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도전하려던 꿈도 날아갔다.

〈관계기사 A-9면〉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회는 1회 수비 도중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슬라이딩하는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30)과 충돌했다. 〈본지 9월 18일자 A-10면>

 즉시 조디 머서와 교체된 강정호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왼쪽 경골 외과 고평부(lateral tibial plateau)가 골절되고 외측 반월상 연골(Lateral meniscus)을 다쳐 바로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6~8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릎 전문의인 은승표 코리아 정형외과 원장은 "경골 외과 고평부는 뼈가 잘 붙는 부위다. 문제는 반월상 연골이다.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로 충격을 줄이는 쿠션 역할을 한다. 그래도 무릎 십자인대에 비하면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은 원장은 "하중 이동이 많은 축구 선수에 비해 야구 선수에게는 치명적이지 않다. 재활만 잘하면 선수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421타수 121안타) 15홈런.58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를 위협할 후보로도 꼽혔다.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2위를 다투고 있어 포스트시즌 출전도 유력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도 불투명하다.

 코글란은 경기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불행한 일이 생겼다. 그가 크게 다쳤다니 정말 끔찍하다. 사과하고 싶어 편지를 보냈다. 빨리 쾌유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통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다치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야구 규칙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부상을 유발한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논쟁을 일으켰다.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코글란이 명백하게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달렸다. 적법했는지를 떠나 역겨운 장면"이라고 평했다. CBS 스포츠의 맷 스나이더는 "수비방해 여지가 있지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플레이다. 강정호가 점프를 해서 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코글란은 2009년에도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 당시 탬파베이 2루수 이와무라는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걸려 십자인대를 다쳐 3개월간 뛰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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