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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2패 뒤 우승…메츠, 홈에서 반전 노린다

루키 선발투수 2명에 희망
머피 등 중심타선 부활 관건
팬들 '어메이징 메츠' 기대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했지만 아직 팬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30일부터는 홈구장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3연전이 펼쳐진다. 특히 첫 경기는 벼랑끝전술을 써야 할 처지다. 7전4선승제에서 한 게임만 더 놓쳐 3연패를 당하면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100년이 넘는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방문 경기로 첫 두 경기를 시작한 팀들은 1승1패를 했더라도 우승 비율이 45%에 불과했고 2패를 한 경우에는 20% 미만이었다. 2연패한 팀이 결국 4연패로 월드시리즈를 끝낸 경우는 무려 41.4%나 된다. 반면 월드시리즈에서 첫 세 경기를 내준 뒤 우승을 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합한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3패 뒤 4승을 거둔 경우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은 챔피언십시리즈 한 번뿐 비율로 따지면 3%다. 역사적 승률로 보면 메츠는 반드시 3차전을 이겨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메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방망이'를 어떻게 막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1차전 메츠 선발 맷 하비가 던진 80개의 투구 중 단 7회(8.8%)만 헛스윙을 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 제이콥 드그롬의 94개 투구 중 캔자스시티의 헛스윙은 3회(3.2%)였다.



정규 시즌 타자들이 30% 이상 헛스윙을 하는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캔자스시티의 타자들은 쉼없이 방망이에 볼을 맞췄다. 폭스TV 중계 해설가 해롤드 레이놀스는 "마치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 같다"며 공을 놓치지 않는 캔자스시티 타자들에게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렇게 '방패와 창'의 대결이라는 이번 월드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캔자스시티의 '창'은 메츠의 '방패'를 뚫었다.

애초 캔자스시티는 그런 팀이었다. 대단한 홈런 타자도 없고 초강력 투수도 없다. 단타에 단타를 이어가고 선발이 흔들리면 튼튼한 구원투수들이 등장해 버텨주는 '근성'의 팀이었다. 지난 1.2차전에서 메츠는 톡톡히 그 쓴맛을 봤다.

메츠는 이제 올해 처음 빅리그에 등장한 노아 신더가드와 스티븐 매츠 두 명의 루키 선발 투수들이 월드시리즈의 희망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홈에서 반드시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캡틴 데이비드 라이트 플레이오프 6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 대니얼 머피 쿠바산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로 이어지는 2~4번 타자의 타격이 폭발하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

또 1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 대한 기대도 크다. 1986년 메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하고도 결국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3차전에서 1번타자 레니 다익스트라가 경기 시작과 함께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면서 대반전이 시작됐다. 1986년에 메츠는 더 깊은 수렁에 빠졌었다. 1.2차 홈경기에서 2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5차 방문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뒤 6.7차전을 홈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6차전에서는 연장 10회말 2점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투 아웃 뒤 3점을 뽑아 극적으로 시리즈를 3승3패로 만든 뒤 7차전에서도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기하게도 1969년 메츠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을 때도 1승1패 뒤 3차전 첫 타석에서 메츠 1번타자 토미 에이지가 홈런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홈경기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승1패로 우승했다.

1969년의 '미라클 메츠' 1986년의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은 모두 극적인 대반전에서 나왔다. 2015년 메츠 팬들은 세 번째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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