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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젖소들과 치즈헤드들이 함께 사는 낙농의 땅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그린베이 패커스'의 고향 위스콘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날개' 형식의 외관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밀워키 미술관. [사진 brandUSA]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날개' 형식의 외관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밀워키 미술관. [사진 brandUSA]

바이커들의 성지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

바이커들의 성지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구장 램보 필드. [사진 brandUSA]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구장 램보 필드. [사진 brandUSA]

주의 이름인 위스콘신(Wisconsin)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었으나 비교적 최근 위스콘신역사협회가 여러 사료를 참조하고 고증한 결과 '붉은 지대를 통과해 흐르는 강(River running through a Red Place)이라는 뜻을 지닌 원주민 마이애미족의 프랑스어 표기(Meskonsing)를 영어로 다시 옮기면서 변형된 것임이 밝혀졌다. 원래의 'M'이 'W'가 된 것은 화려하게 장식된 수기체 'M'을 두 글자인 'Ou'로 오해해 'Ouisconsin'으로 옮겼다가 1820년대 이후 점차 'Wisconsin'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위스콘신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된 위스콘신 강은 주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흐르면서 '세계 워터파크의 수도'라는 위스콘신 델스 등 명소를 탄생시켰다.

주도보다 더 유명한 그린베이

위스콘신주의 주도는 매디슨이지만 최대 도시는 미시간호 연안의 밀워키. 하지만 정작 위스콘신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인구 10만 여명에 불과한 중소도시 그린베이다. greenbay.com

◆'시민구단' 그린베이 패커스=그린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프로풋볼(NFL) 팀이자 '시민구단'인 그린베이 패커스. 홈구장인 램보 필드에는 8만1435명이 입장할 수 있는데 인구 10만 여명에 불과한 도시에서 열리는 홈 경기 때마다 연일 만원사례. 게다가 입장 못한 팬들까지 구장 주차장에서, 시내 스포츠 바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그린베이 시민 전체가 구단 지분을 공유하고 있어 '시민구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패커스 홈 구장 램보 필드=그린베이 패커스의 홈 구장. 패커스 팬들은 스스로를 '치즈헤드(Cheesehead)'라고 부르는데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녹색과 금색 복장을 차려 입고 치즈헤드 모자를 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신 사진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치즈헤드는 위스콘신 사람들을 부르는 별명으로도 통한다.

◆성모 마리아의 성지(Shrine of Our Lady of Good Help)=그린베이 근교에 있는 이곳은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성모 마리아의 성지로 신앙심 깊은 크리스천이라면 꼭 들러보자. 매일 미사와 고해성사가 진행되며 고즈넉한 전원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정원 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현대적인 중서부 도시 밀워키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주내 최대 도시. 여름철에는 미시간 호반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음악 축제인 서머페스트가 열린다. visitMilwaukee.org

◆밀워키 미술관=4층 건물 내 40개의 갤러리를 갖추고 2만5000점이 넘는 소장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은 그 자체가 예술품. 건물 위로 뻗은 날개는 접고 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할리 데이비슨의 창립지 밀워키는 바이커들의 성지. 엘비스 프레슬리가 타던 오토바이를 포함해 역사적인 H-D 모델까지 전시하고 있다.

골프 휴양지 콜러빌리지

북쪽 그린베이와 남쪽 밀워키 사이 미시간호 호변을 따라 달리는 43번 고속도로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미시간호 서쪽에 위치한 골프 휴양지인 콜러빌리지는 그동안 9번의 주요 골프 대회를 개최한 명소. 오는 2020년에는 라이더컵 골프 챔피언십이 위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다. 골프다이제스트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좋은 퍼블릭 골프 코스'로 선정한 곳이다.

아메리칸 클럽은 주방 및 욕실용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러(Kohler) 컴퍼니의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로 1918년에 개장한 곳이었으나 현재는 리조트 호텔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현재 네 개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와 레스토랑, 스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트레일

위스콘신주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태어난 곳으로 그가 설계한 9개의 건축물을 잇는 트레일이 유명하다. 밀워키에서 서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스프링그린에 방문객 센터가 있다. wrightinwisconsin.org

또 주도인 매디슨은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을 본따 지은 위스콘신주 의사당이 여행객의 발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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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의 별명은 '오소리 주(Badger State)'인데 그 유래가 사뭇 찡하다. 1848년 30번째로 연방에 가입하기 전인 1820~30년대 이곳 납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이기기 위해 땅굴을 파고 살았는데 그 모습이 오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오랜 인연을 지녔음에도 1957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오소리가 주의 공식 동물로 지정됐다. 지금은 주의 휘장과 깃발 등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에는 '미국의 낙농 지대(Americas's Dairyland)'라는 별명이 새겨져 있다. 우유 생산량이 풍부해 위스콘신에서 만든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이 미국 내 식품점에서 파는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농업의 비중이 큰 데서 유래했다.

예전에는 번호판 색깔도 치즈를 상징하는 노란색이었으나 최근 흰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위스콘신주의 공식 가축은 젖소.

주도: 매디슨(Madison)

별명: 오소리 주, 미국의 낙농 지대

연방 가입일: 1848년 5월 29일(30번째)

주요 도시: 밀워키, 매디슨, 그린베이

인접 주: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시간, 미네소타

면적: 54,314평방마일(면적 25위)

인구: 5,813,568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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