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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스 코리안데이 행사 개최

추신수·백차승 빅리그행 염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인 프로야구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선수들은 어림잡아 10여명에 이른다.
그 중에는 박찬호, 김병현 선수처럼 꿈의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엿보고 있는 선수들이 더 많다.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중앙일보 시애틀지사는 서북미 지역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왼쪽)와 백차승 선수의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 코리안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7월 2일 오후 1시 35분(게임 전 행사 12시 45분) 타코마 치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임하는 두 선수를 한 목소리로 응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미국 진출부터 현재까지의 활약상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부산고 선후배 사이
부산고등학교 2년 선후배 사이인 백차승과 추신수가 준 메이저급인 트리플A(미국 프로야구 리그는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메이저리그 등 실력에 따라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다)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에서 맹활약하며 서북미 지역 한인 2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두 선수 중에 백차승이 시애틀에 먼저 건너왔다.
백차승은 부산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하던 1996년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3학년이던 1998년 제50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모교를 준우승에 올려놓고 그 해 겨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추신수 역시 부산고 재학시절인 1999년과 2000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와 평가
두 선수는 매리너스 입단 후 마이너리그 싱글A 팀에서부터 차근차근 실력에 살을 붙이며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두 선수 모두 매리너스에서 뛰며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백차승은 빅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2004년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4패 방어율 5.52를 기록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레이니어스에서만 25경기에 출전, 총 113과2/3이닝을 던져 8승8패 방어율 6.41이라는 평범한 성적을 올려 구단으로부터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아 방출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백차승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현재 레이니어스에서 뛰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한 기대는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의 코칭스태프, 언론 등도 예외가 아니다.

데이브 브런데이지 레이니어스 감독은 26일 라스베이거스 51s와의 경기 후 "추신수는 팀에 기폭제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최근 19경기에서 79타수 33안타를 치며 4할1푼8리의 고감도 타격을 보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추신수보다 더 잘하는 야구 선수는 없으며, 그보다 스윙이 좋은 선수 역시 없다"고 칭찬한 바 있다.

'더 뉴스트리뷴'도 레이니어스와 51s와의 26일 경기를 보도하며 제목을 '추신수의 배트와 백차승의 팔이 타코마의 연승을 이어갔다'(Choo's bat, Baek's arm keep Tacoma streaking)고 달아 두 선수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레이니어스 투타의 핵임을 인정했다.

전문가들도 시기가 문제일 뿐 올 시즌 투타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백차승과 추신수의 빅리그 입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행 가능한가?
백차승은 올 시즌 레이니어스에서 총 15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86과1/3이닝동안 투구하며 다소 많은 87안타를 맞았지만 90마일을 상회하는 묵직한 직구와 노련한 마운드 운영으로 37점(31자책점)만을 내준 채 3.23의 뛰어난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볼넷을 23개만 허용한데 반해 삼진은 52개를 잡아내 제구력을 겸비한 파워피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피홈런은 11개. 백차승은 26일 현재 다승·방어율·투구이닝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달리며 명실 공히 팀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탈삼진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 무대인 세이프코 필드를 밟은 한국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시즌 2차례의 빅리그 통보를 받고 꿈의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신인 선수들에게 흔히 있는 '뭔가 보여주려는 부담감'이 스스로의 발목을 묶어 18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해 들어 한층 성숙하고 안정된 타격과 수비를 선보이며 28일 현재 75경기에 출전 301타수 94안타(타율 3할1푼2리) 9홈런 34타점 출루율 3할8푼8리 20도루 장타율 4할7푼8리로 팀 내 타율, 최다안타, 도루, 출루율, 장타율 등 공격부문 대부분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홈런 부문에서도 2위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선두권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매리너스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레이니어스의 투타 핵 백차승과 추신수를 빅리그로 불러들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 응원 절실

구단주가 일본의 닌텐도사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서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여 입장수입을 올리기 위해 이치로 스즈키, 켄지 조지마 등 우수한 일본 선수 영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 주전으로 등용되고 있지만 입장수입을 고려할 때 성적이 조금 부진하다고 주전에서 탈락시키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백차승, 추신수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조기 입성을 위해서라도 서북미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응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독일월드컵 대 스위스 전에서 보여준 서북미 한인들의 힘을 매리너스 구단에 보여준다면 두 선수는 물론 한국 선수들의 시애틀 진출에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두 선수에게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응원하는 한인 1명 없이 외로운 마이너리그 경기를 벌이고 있는 두 선수에게 서북미 한인들의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면 이들에겐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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