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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세계 주교단에 성직자 아동성추행 '불관용' 명령

교황청은 2일(현지시간) 사제들의 아동성추행과 학대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세계 주교들에게 '무관용'의 원칙을 명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지가 지난 해 12월 28일 전달되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에 대한 어떤 정의롭지 못한 행위도 다 포함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노예 노동, 영양실조, 무교육, 성적 착취, 사제들에 의한 성추행 등이다.

교황은 " 사제들에게 성적으로 추행을 당한 어린이들의 고통과 괴로운 경험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우리 모두를 수치스럽게 하는 죄악"이라고 편지에 썼다. " 어린이들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의 존엄성을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십년 동안 과거 교구의 신부나 기타 가톨릭 성직자들에게 어렸을 때 성추행이나 강간을 당한 적이 있다는 사람들이 증언을 하고 나서면서 가톨릭 교회의 평판은 크게 더럽혀졌다. 특히 현지 교구의 주교들이 문제가 있는 신부들의 아동성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했다는 이유로 수백만 달러의 소송이 잇따랐고 성직자들의 검찰 기소도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용서를 빌면서 성추행을 저지른 죄 뿐 아니라 "도움을 주지 않은 죄, 사건을 은폐하거나 부인한 죄, 약자에 대한 권력을 이용해 폭행을 한 죄"를 모두 강력히 질타했다. 이에 따라 주교들에게 "다시는 우리 가운데 이런 악행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를 하도록 " 무관용의 원칙을 지키라고 명령했다.

교황은 성직자 아동성추행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강조해왔지만 이 문제에 대한 바티칸의 이중적 태도 역시 논란이 되었다. 그 동안 성추행 고발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할 경우 직무유기로 주교들을 추방하는 과정을 밟으면서도, 소아성애자 신부의 성추행사건을 은폐한 혐의가 있는 칠레의 주교를 임명함으로써 아동성추행 피해자들을 경악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티칸은 또 2014년 이탈리아의 청각 장애 학생들이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성추행하던 한 신부가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고발 편지를 받고도 이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신부는 지난 해 아르헨티나의 한 학교에서 청각 장애 학생들을 강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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