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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주요 은행, ‘조세피난’ 창구

CBC, ‘바하마 계좌 운영’ 폭로
해당은행들, “합법여부 철저 확인”



캐나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국내 2천여 기업들을 위해 조세 피난처인 바하마에 비밀 계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영 CBC 방송은 “CIBC와 로열뱅크, 스코시아뱅크 등 3개 시중은행들이 지난 1990년부터 세계적인 조세 피난처인 바하마에 비밀계좌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조세 피난처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낮게 과세하고 외환관리법, 회사법등의 규제가 약한 국가나 지역을 의미한다.
주로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에 집중돼 있으며 바하마는 1980년대이후 금융자산 소유자의 신원을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해 역회 회사들을 유치했다.
CBC방송은 “최근 독일 언론이 바하마의 계좌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며 “캐나다 회사들은 2천여개에 달하며 로열뱅크등 이들 시중은행들이 이들을 대리해 계좌를 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엔 지난 25년간 바하마 계좌에 자산을 예치한 외국 회사 17만5천여개의 이름과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계좌는 현재 캐나다 세법상 불법은 아니나 조세전문가들은 “결국 탈세를 위한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이 연루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요크대학 법대의 리차드 레브랭크 교수는 “수많은 캐나다 회사들이 바하마에 법인 등록을 하고 계좌를 소유하고 있는 자체가 의혹”이라며 “바하마는 인구 40만여명 정도로 경제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은행들은 해당 계좌를 통한 거래에 대해 합법적인 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바하마에 9천여개의 계좌를 갖고 있는 로열뱅크측은 “탈세와 돈세탁 등 불법행위를 항상 경계하고 있다”며 “의심이 들경우 아예 서비스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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