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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 정신건강 ‘빨간불’

국내 대학생들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조사된 가운데 우울증이나 대인공포증 등의 정신질환이 대학가의 가장 고민으로 떠올랐다.

상담전문가 및 연구원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대학생이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증세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시험에서 낙제하거나 성적저하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학생은 중도에 대학을 그만둔 숫자보다 2배 많다.

정신병 악화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이 늘면서 자살은 대학생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섰다.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는 모범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최근 오타와대학 기숙사에서 투신자살한 법대생 마이클 가리피(19)는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고 성격이 활달해 주변에 친구도 많았다. 지난해 룸메이트였던 학생은 “성격이 따뜻하고 친절했다. 누구도 그의 자살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학 자체가 정신건강을 해치는 완벽한 인큐베이터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십대 후반과 20대 초반은 우울증과 걱정 등의 정신질환에 취약한데다 기숙사 등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애인과의 결별, 마약, 성적에 대한 압박, 각종 청구서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공식적으로 정신병 진단을 받은 대학생은 15% 선이나 정신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 절반 이상이 도움을 청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훨씬 높다.

취업이 불투명한 경제 환경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타와대학 상담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실업은 불명예다.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테일러 카겔(17)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대인기피증으로 대학 첫 학기를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 자동차 안에서 유서까지 썼다가 상담치료를 받고 예전의 나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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