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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포 성원에 깊은 감사”

북한청소년대표팀, 아르헨티나 경기대비 맹훈련

“이제 우리 선수들의 본 실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4일(수) 오전10시경, 오타와 알곤퀸칼리지 운동장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6일)를 앞두고 북한청소년축구대표팀들이 한창 연습 중이었다. 북한대표팀의 통역담당관 김명철씨는 첫 경기인 파나마의 대결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으나 3일 체코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김으로써 선수들이 이제 현지적응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대표팀 김장산 단장은 현장에 없었고 한인자원봉사자들과 부단장이 눈에 띄었다. 다음은 김명철 통역관과의 일문일답.

-선수들이 캐나다 현지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청소년대표팀은 1년에 3~4번 해외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시차적응도 빠르고 현지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다.



-선수들의 기량은 어떤가.
▶처음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가 나자 외신이나 외국팀들이 작년 우리팀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1등을 한 챔피언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력이 별로 신통찮은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런데 체코와의 경기를 보고 역시 우리팀이 잘 한다면서 미디어에서도 우리 선수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입맛에 맞나.
▶FIFA측에서 김치와 고추장 등을 한국식품점에서 구입해 제공해주고 있어 불편함이 없다. 국도 순수하게 만들어 나오고 밥도 쇼트라이스(short rice)로 만들어 선수들이 잘 먹고 있으며 간식도 나온다. 다만, 불고기를 먹으면 경기할 때 몸을 무겁게 해 먹지 않는다. 탄수화물이 에너지를 만드는데 제일 좋아 주로 탄수화물 음식을 먹는다.

-오타와한인회에서 한식을 제공하면 어떨까.
▶몬트리올 교민들께서도 여러 차례 밖에서 식사대접을 청했고 오타와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나가서 식사를 하면 선수들의 신경을 흐릴 수 있고 안전문제도 있고 해서 사양했다. 우리팀이 여기 온 이유는 우승하기 위해 왔으니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교민들께서 음식을 제공해주는 것은 다 같은 동포들의 성의인데 당연히 감사하다.

-경기나 훈련시간 외의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숙소 바로 건너편에 국회의사당이 있어 산책도 하고 리도운하도 관광하며 몰에 가서 쇼핑도 한다. 그러나 선수들의 안전문제도 있고 밖에 나가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어 FIFA측에서는 선수들이 자주 외출하는 것은 삼가도록 권한다. 따라서 호텔수영장이나 헬스클럽을 이용한다. 7월1일 캐나다데이 때도 안전문제로 외출은 못했지만 호텔 창문으로 행사를 구경했다. 불꽃놀이도 호텔 측에서 잘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줘 구경했다.

-선수들이 쇼핑하면서 물건도 사는가.
▶쇼핑은 하지만 기호가 다르고 대부분 중국제품인데다 값도 중국보다 3~4배 정도 비싸 잘 사지는 않는다. 중국에 자주 가기 때문에 여기서 중국제품을 비싼 값에 살 필요가 없다.

-캐나다인들에 대한 느낌은.
▶다민족 국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돼있는 걸로 안다. 이젠 서서히 개방해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을 개방하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아직 외부에서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것이 많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우리 동포들은 모두 잘 살고 있다.

-청소년들은 남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북이 협력해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가고 있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에서 제일 강대국이 될 것이다. 예전의 불신, 반목, 대결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로 협력하고 호감을 가지면 통일은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한편, 훈련중인 종철민(19) 선수에게 캐나다에서 한국대표팀과 만나볼 기회가 있었냐고 묻자 그는 “서로 경기 하는 곳이 달라 아직 못 만나봤다”면서 “2004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조선청소년 팀을 만났다. 그때 남조선팀은 준결승에서 일본한테 졌고 우리가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오타와=김은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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