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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대북 선교 ‘한파’ 우려

30여개 교회 “전용수 목사 북한억류로 경각심”

최근 미국의 한인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가운데 캐나다 한인교계에도 대북 선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북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계 한인 유나리씨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사건과 미국인 곰즈씨 억류사건에 이어 제 2의 인질외교로 까지 불려질 수 있는 이번 사태는 특히 억류인질이 한인 목사인데다 북한선교 활동 중 체포-구금 됐다는 점에서 향후 캐나다 한인교계의 대북선교에 큰 암운을 드리울 전망이다.

북한당국은 14일 ‘한국계 미국인 억류’와 관련 “한국계 미국인 목사 전용수(씨)가 조선에 들어와 반공화국 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공식발표 했다.

북한당국이 전 목사의 ‘반공화국 범죄행위’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전 목사는 그동안 나진시에 국수와 빵 공장을 세우는 등의 대북 주민지원사업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한인교계에 던지는 충격파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내 한인교계도 북한선교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펴왔기 때문.

캐나다 한인교계의 대북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내 한인교회들의 대북 선교는 직접 선교와 탈북자 돕기, 인도주의적 지원 등 3가지 형태로 이 가운데 난민신청, 워킹 퍼밋 발급지원 등 대부분 불체자 신분인 탈북자를 돕는 현지선교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교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260여개의 캐나다 한인교회 중 미시사가의 K교회를 비롯 토론토와 노스욕, 옥빌 등 30여개 교회가 북한의 탁아소-양로원 지원 등 방북을 통한 직접 대북선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으로는 ‘풍선 날리기’ 등 한국의 선교단체 등을 통해, 복음전단지 살포와 식량 공수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2년전 대북선교에 참여한 한 선교사는, “직접선교는 반드시 캐나다 시민권자여야 하고, 중국 연변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 탁아소 건립비 지원과 우유, 의류, 이불 등 생필품 후원 등 순수한 구제사업과 의료봉사 등을 하고 있다”며 “억류된 전 목사의 경우처럼 나진이나 선봉 등 경제자유특구의 국수나 빵공장 건립을 지원하는 형태도 이뤄진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교계관계자들은 북한 공안당국의 감시를 피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발각된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이같은 마찰이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선교활동에 대한 극심한 색안경을 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일부 선교단체 등의 대북전단 날리기와 리비아사태 등 독재정권 붕괴관련 민중봉기 등으로 현재 북한 정권의 감시나 경계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한인교회들도 대북선교에 대해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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