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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뱀띠 띠동갑들의 새해 소망

자립-마음 나누기-건강-유대-모국 잘되기, 그들의 소망은 곧 희망이었다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전통적으로 한 세계와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영매 동물로 여겨진 12동물에 따라 사람은 태어난 해마다 이 12지 중 하나에 속해 띠가 정해졌다. 2001년생(한국나이13세), 89년생(25세), 77년생(37세), 65년생(49세), 53년생(61세), 41년생(73세) 등이 속한 뱀띠의 해를 맞이하면서 한국 12지 중 뱀(巳)에 대한 전통적 소개를 잠시 살펴본다.

◇뱀(巳) - 12지의 6번째

뱀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등 5번 순행하며 시각으로는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

파충류로서 일상생활에서는 사람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흉물로 배척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민속신앙에서는 신적 존재로 여겨지면서 다양한 풍속 가운데 전승되어 왔다. 민속체계에서는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크면 이무기(이시미)가 되며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거나 어떤 계기를 가지면 용으로 승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뱀의 범주에는 이무기, 구렁이, 뱀이 모두 포함되어 왔다.



뱀은 나타났다가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사라지고 성장할 때 허물을 벗는다. 예로부터 뱀의 이같은 특징은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不死)→재생(再生) )→영생(永生)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무덤의 수호신, 지신(地神), 죽은이의 새로운 재생과 영생을 돕는 존재로 인식됐다. 또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을 따라 뱀은 풍요와 재물, 가복의 신으로 여겨졌으며 특히 생명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을 지닌 영물로 비유됐다. 문화에 따라서는 끈질긴 생명력을 나타내거나 짝사랑의 화신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서구 문화에서도 뱀은 치료의 신으로 여겨져왔다. 그리스 신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인데 그의 딸이 들고 다니는 단장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뱀이 둘둘 말려 있다. 이 뱀은 의신의 신성한 하인이었고 해마다 다시 소생하여 탈피함으로서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킨다는 스태미너의 심벌로도 간주됐다. 오늘날에도 군의관의 뱃지에는 십자가 나무에 뱀 두마리가 감긴 도안을 사용하고 있고, 서구의 병원과 약국의 문장은 치료의 신, 의술의 신을 상징하는 뱀 문양을 지녔다.

한편 뱀은 예로부터 민간의료용 약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정력강장의 작용을 하고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하강작용을 하며 일체의 허약성으로 오는 질환에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 산림경제 등의 저서를 통해 약재로 사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용모가 수려하고 두뇌가 명석한 뱀(巳)띠들

뱀꿈은 태몽 중 하나로 여겨진다. 구렁이가 자기를 물거나, 여자의 몸에 구렁이가 감기는 꿈, 뱀이 대문에 들어오는 꿈, 구렁이가 구멍으로 들어가는 꿈 등은 비범한 인물의 탄생과 관련이 있는 태몽으로 여겨진다.

뱀띠인 사람들 중에는 용모가 화려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짱들이 뱀띠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성격도 현명하고 직관력이 뛰어나 인기를 한몸에 사기도 한다. 웅대한 꿈을 품으며 의욕이 충천하고 맡은바 본분을 철저히 다하는 기질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수려한 용모에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하나 실제로는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인 경우가 많으며 쾌활하고 감수성도 풍부하다. 또 업무대처능력이 뛰어나 어려운 일도 잘 헤쳐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뱀띠인 사람들이다. 특히 두뇌가 명석하고 분석능력이 뛰어나며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고야 마는 강한 집념을 지니고 있어 교사, 법률가, 의사, 외교관, 정치가, 철학자, 작가 등 전문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띠동갑들의 새해 소망

- 1989년 조혜성

“새해에는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 일을 위한 자격증 시험에도 합격하고, 능력을 발휘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바라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류사회에 취직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있음을 봅니다. 영어를 현지인과 다름없이 잘 해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듯 느껴집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지만 학교 다닐때 꿈과 소망을 크게 가졌던 청년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낙담하는 것을 보면서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답답하고 아픕니다. 청년 모두가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새해를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청년들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상인 취업이라는 기본 과업에서 성취감을 누리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공을 최대한 살려 음악인으로서 보람있는 연주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다. 음악은 내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정진해 온 내 삶의 목표입니다.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과 기쁨을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힘든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인이 존중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음악을 통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전달하겠다는 나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 싶습니다.”

- 1977년생 김종호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런대로 평탄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을 보면서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모두모두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건강이 우선이겠지요. 세상이 워낙 오염이 많이 되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새해에는 운동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며 건강을 가꾸어야 겠습니다. 3살박이 아들과 함께 행복한 패밀리 타임을 더 많이 만들어야 겠구요, 늘 생각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 지도록 만들어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더 자주 많이 표현하는 남편이 되어 볼 생각입니다. 주변의 지인들과 좀 더 마음을 나누는 한해가 되고 싶은 것도 제 새해 소망입니다.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분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나누고 삶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민 생활에서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이 화목하게 서로 힘이 되는 관계들을 더 많이 맺어가면 좋겠습니다.”

- 1965년생 한경호

“새해에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아프신 분들이 건강해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가족도,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도, 토론토의 한인 사회도 모두 지난해보다 더욱 화목해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 고국 사회가 더욱 건강한 발전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모국인 대한민국의 정세와 경제, 사회 등 여러분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캐나다도 뒤숭숭했던 모든 사건 사고들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평화와 안정이 체감되는 사회, 많은 이들의 희망이 현실화되는 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1953년생 이영숙

“개인적으로는 새해에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힘차게 열심히 앞만보고 살아오느라 때로는 너무 바빠 가족간의 유대감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새해에는 가족간의 유대감을 보다 돈독히 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신앙적으로 더욱 하나님과의 긴말한 교제를 누리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인 종교생활이 아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균형있게 삶 가운데서 실천하고 누리는 신앙생활을 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사회적으로는 한인 사회가 캐나다 내에서 더욱 영향력있는 소수민족 사회로 자리매김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 많은 한인들이 캐나다 사회와 한인 사회 여러분야에 활발히 참여하여 사회 각 분야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1941년생 최성자

“어느덧 일흔이 훨씬 넘은 나이가 됐네요. 새해에도 건강하게 무탈하게 한해를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영적 성장이 있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구요, 지역교회들과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사랑이 넘쳐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모습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특별히 2012년도를 마무리하면서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가슴벅찬 감명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당연한 약속을 꼭 지켜 역대 최고의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뱀띠 대통령 3인

- 존 에프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

민주당 출신의 존 에프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은 1971년생 뱀띠 출신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아일랜드계 대부호의 차남으로 태어나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1946년 매사추세츠주 제11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으며 35세때인 1952년 같은 구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하버드 재학 시절 발표했던 학위논문 ‘영국은 왜 잠자고 있었나’(1940)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등 뛰어난 분석력과 지력을 자랑하던 케네디는 1957년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저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3년 ‘타임 헤럴드’의 지성파 사진기자 재클린 부비에와 결혼했으며, 1958년 상원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후 1960년 대통령 선거에서 ‘뉴 프런티어(New Fronti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 공화당 후보였던 닉슨을 누르고 1961년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젊은 대통령으로서의 재기와 웅변가적 기질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1963년 46세의 나이에 암살당했다.

- 박정희(1917-1979)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 18년5개월 동안 집권하며 대한민국 제5, 6, 7, 8, 9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정희 전대통령도 1917년생 뱀띠 출신이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 문경소학교에서 3년간 교직생활을 했으며 1940년 만주의 신경군관학교 제2기생으로 입학,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성립된 민주당 정부를 무능, 부패 정부로 규정하고 5.16 쿠데타에 의해 정권을 장악한 후 18년5개월간 집권했다. 집권기간동안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며 빈틈없는 국가안보태세를 구축했으나 군부독재 장기집권이라는 오명을 남기며 1979년 암살당함으로 생을 마감했다.

- 이명박(1941- )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명박 전대통령은 1941년생 뱀띠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상과대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현대건설에 입사, 5년만에 이사, 12년만인 35세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그 후 정계에 몸담게 된 1992년까지 현대건설, 인천제철 등 현대구룹의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두루 거쳤다. 제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후보로 2002년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됐으며 2007년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저서로는 ‘6.3학생운동사’(1994), ‘신화는 없다’(1995),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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