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캐나다 극우-백인우월주의 단체들 ‘우후죽순’

전국에 3백여개 암약, 확산 추세 --- 반 이민 정서-인종증오 범죄 부채질

작년 12월 알버타주 에드몬턴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백인들이 연방자유당정부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작년 12월 알버타주 에드몬턴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백인들이 연방자유당정부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복합문화주의를 내걸은 캐나다의 관용적인 이미지와 달리 전국에 걸쳐 극우-백인우월주의 단체가 300여개나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백여개에 3만여명으로 추산됐던 이같은 단체가 이후 계속 늘어나 현재는 3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이 조사 관계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25%가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늘어났다”며”실태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소수유색계가 상대적으로 적게 거주하는 시골 지역은 물론 토론토 등 대도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반 이민-반 인종 정서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연말과 올해들어 알버타주 에드몬턴과 토론토에서 연방자유당정부의 이민 확대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이에 항의하는 진보 성향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2월 퀘벡주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살인사건과 작년 4월 토론토 노스욕에서 일어나 미니밴 폭주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이 이같은 백인 우월주의- 인종 증오 인식에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밝혀졌다.


퀘벡주 이슬람사원 총격 사건으로 당시 이슬람계 주민 6명이 숨졌고 노스욕 미니밴 돌진 사건으로 한인 3명을 포함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여론조사 전문 앵거스 리드가 실시한조사에서 응답자들의 88%가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답했다.


또 44%는 백인우월주의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흑인 등 소수 유색계와 이슬람, 유대교계 등을 표적한 인종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29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전국에 걸친 인종증오범죄가 전년대비 47%가 급증했다.


경찰에 신고된 건수는 2천여건에 달했으며 전문가들은 “피해자들 대다수가 신고를 꺼려 실제 발생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총기 등 다른 범죄에서는 이같은 증가폭을 보기 힘들다”며 “매우 충격적인 증가 추세”라고 우려했다.


2017년 인종증오범죄 실태를 보면 온타리오주가 1년새 207%나 증가했으며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도 빈발했다. 증오범죄의 대부분은 폭행 등 폭력성을 동반하기보다는 인종 증오를 부추기는 낙서, 기물 파괴 등 재산과 연루된 것으로 분석됐다.


온주과학기술대학(UOIT)의 바바라 페리 범죄학 교수는 “신체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죄라고 간주할 수 있으나 결국은 극한 사태까지 치닫게 된다”며 “소수계 커뮤니티를 불안속에 몰아넣는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페리 교수는 “정확한 실태를 밝혀내 정부와 사법기관, 정보기관들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