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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디벨롭먼트 양희용 회장]“미래 한인사회를 위한 결단”

위기의 인피니티 사업의 흑기사로 등장

“이달 중순 완전 정상화” 선언



밴쿠버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온 젊은 사업가에 의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인피니티가 분양 후 2년간 침묵 속에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써리 킹조지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추진 중인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인피니티는 총 5개의 건물 중 3개가 2005년에 분양됐는데 이 중 한 개 동만이 올라갔고 나머지 2개 동은 아직 땅만 파 놓은 상태이다.




사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은행융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건설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고 각종 미지급 금융비용이 발생해 사업 자체가 매각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인피니티 사업을 구하기 위해 현재 정디벨롭먼트의 양희용 회장(사진)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양 회장은 “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할 때 많은 주변사람들이 아무런 실리가 없는 투자라며 모두 말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회장은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인의 이름으로 시작한 사업이 망하게 되면 향후 다른 한인 사업가가 캐나다 사회에서 신용을 쌓는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또 2세들에게 불굴의 의지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롤모델(Role Model)이 되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로 많은 캐나다 하청업자들이 연쇄 위기를 맞게 돼 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가 전혀 없는 명분 만을 찾은 것 같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리가 따라 오는 일이 됐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관련된 모든 업체가 같이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건설 금융문제가 한국의 은행을 포함한 캐나다 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 방식으로 오는 15-20일 사이 완전히 해결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서명만 남은 이 일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번 사업은 완전히 정상화 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한국에서 형과 함께 한국의 토종 외식 기업인 페리카나치킨을 키워왔던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한국을 오가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머문 지도 9년 됐다”며 “해외에 나오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데 이번 사업 결정도 이런 마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그 동안 외식사업을 경영해 오면서 좀더 사내다운 건설업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를 성취할 수 있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이미 분양된 3개 동은 현재 오히려 분양가격보다 더 비싸게 건설돼 정디벨롭먼트에는 손해 보는 장사가 된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높아져 나머지 4, 5차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인피니티 사업은 본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회장이 더 주목을 하는 사업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었던 인피니티의 북쪽에 위치한 ‘더 타워’ 분양사업이다.


양 회장은 “한국의 타워팰리스와 같은 최고급 형태로 ‘더 타워’ 사업을 추진해 한국의 선진 건설기술을 캐나다에 소개하는 것을 비롯해 캐나다에 한국인에 의한 대형 상징적 건물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인피니티의 정상화와 ‘더 타워’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한국인의 뚝심도 한 몫 했다.


처음에 양 회장이 정디벨롭먼트 경영에 참여해 어려움에 처한 모든 관련 업체들을 만나 “서로 살기 위해 조금씩 양보하자고 제안했을 때 캐나다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라서 쉽게 응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인으로 확신에 찬 협상을 계속하자 결국 제안한 대로 승낙을 했다”고 밝혔다.


‘더 타워’ 프로젝트는 영인 디벨롭먼트라는 사명으로 추진 될 예정인데 정 회장은 “앞으로는 아파트 시행에서 벗어나 시공을 직접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공을 하게 될 경우 아파트에 들어가는 건축자재나 가전제품을 모두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양 회장은 “이건창호 등 한국건축자재 기업의 제품이 캐나다의 자재보다 훨씬 우수한데 이런 제품이 캐나다로 수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가전제품도 한국 제품이 최고 수준이어서 이렇게 한국 제품으로 만들어진 아파트가 캐나다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 회장은 “지금은 문제가 됐던 인티니티 사업을 정상화 시키는 힘든 시기라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고 솔직히 말하고 “하지만 새 프로젝트가 성공해 이익이 발생할 때부터 복합문화사회 속에 자랑스런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익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캐나다에서 안정된 기업으로 자리 잡아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 한인 차세대를 위한 훌륭한 직장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하고 “한인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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