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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물이 되라 하네

물이 되라 하네
물같이 되라 하네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하염없이 아래로 흐르듯이
더이상 낮아 질수없을때까지
그렇게 낮아지라 하네

물이 되라 하네


물같이 되라 하네
물이 자기를 고집하지 않듯이
네모난 그릇에선 네모난 모양으로
둥그런 그릇에선 둥그런 모양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변형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라하네

물이 되라 하네
물같이 되라 하네
더러움도 씻어내고
부끄럼도 씻어내고
자신은 꾸정물이 될지언정
타자를 위해 희생하듯
남을 위해 살라 하네

물이 되라 하네
물같이 되라 하네
물이 샘에서 나와
각각이 다른 줄기를 따라 흘러흘러
각각이 다른 세월을 흘러 가지만
종국엔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너와 나 차별말고
너와 나 비교말고
어우르고 싸매주고
서로 하나되어 살라하네


김정재 목사 / 애틀랜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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