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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재정 칼럼] 주식시장 투기판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0/06/18  0면 기사입력 2020/06/17 14:16

“이제 죽을 때까지 절대 투자는 안 할 겁니다.”

한국에서 한 투자자가 이렇게 언급했다. 투자로 소중한 돈을 잃고 마음이 얼마나 괴롭고 힘이 들었으면 이런 말을 언급했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투자자들에게 1조6679억 원의 손실을 안긴 라임 사태는 금융 투자에 대한 믿음을 훼손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라임자산운용은 5년 만에 국내 헤지펀드 업계 1위에 올랐지만, 작년 10월 펀드 환매 중단에 이어 수익률 조작 등이 드러나고 있다. 평생 모은 소중한 투자 돈이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주식시장 역사(1986, 코스닥은 1996)는 길게 잡으면 30년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 500 인덱스처럼 어떤 기준점이 되기에는 짧은 역사이다. 성숙하지 못한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판이 되기 쉽다. 투기판에서는 어떤 종목을 어느 시점에 사고파는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의 장기투자는 6개월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런 주식시장에서는 누군가가 우연히 재수가 좋아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지 일반적이 아니며 반복되기 어려운 일이다.

주식이란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인데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가격 자체만을 중요시한다. 기업의 회계상황, 경영진, 생산하는 품목,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주식 투자로 발생하는 주식 배당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가 단기 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단기 투자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지만, 주식 대박이라는 유혹에 주식투자를 도박처럼 하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기업이나 경제 신문도 단기투자를 부추긴다. “투자고수 비법 多모았다”, “글로벌 경제, 금융 전망, 투자전략, 국내외 최고 전문가”, “해외주식 투자 비법도 공개”, “투자고수 족집게 강의”, 등 자극적인 언어를 총동원한다. 이것은 작년 한국 경제 신문으로 대표적인 한 신문사의 ‘머니쇼’ 기사 일부이다. 이런 특강을 듣고 투자하면 ‘고소득 투자자’가 바로 될 것 같은 마음이 일어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 고수나 비법 그리고 전문가’는 없다. 투자전문가가 없는 이유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의 숫자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 고수가 진짜로 존재한다면 본인이 투자해서 돈 벌기 바쁜 시간에 왜 일반 사람에게 투자비법을 말하겠는가?

투자에 관한 정보는 무궁무진하지만 제대로 된 금융 지식은 매우 부족하다. 이점을 금융 산업은 이용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사모펀드들이 비양심적으로 운용한 것은 물론이고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까지 마구잡이로 부실 펀드를 판매(잇단 사고로 신뢰 잃은 한국금융, 위험관리 역량 대폭 높여야, 사설, 동아일보, 5/16/2020)한 것이라는 일간지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주식투자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생산으로 이윤을 창출하면 이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 역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사 먹으면 소비로 끝나지만, 맥도널드의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과 함께 투자 돈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영업이나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주식투자이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투자 대박’이란 없다. 한국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실패하는 투자를 반복하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 “제대로 하는 투자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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