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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세계 엿보기] (32) 고통을 어떻게 바라볼까?

최영숙
최영숙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6/17 15:41

살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좋은 일도 있고,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어려운 문제에 좌절하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때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또한 그러하다.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한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이 그 중에 하나이다.

세계는 지금 차별 반대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그것을 빌미로 한쪽에서는 파괴와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한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분노는 정당하나 폭력 합리화는 안 된다, 이 순간을 진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수 많은 일을 통해 배우는 교훈이 있다. 중요한 것은 벌어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다가 실수로 큰 손해를 보았다고 하자. 그때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하나는 좌절하고 원망하며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다. 반대로 현실을 인정하고 교훈 삼아 배움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 보면 그들은 육체적 질병으로 병원에 오지만, 단지 육체적인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사회적, 관계적, 영적인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힘들어 한다. 이것이 육체에 영향을 끼쳐 병을 키운다. 이것을 채플린의 세계에서는 영적 고통(Spiritual Distress)이라고 표현한다. 영적 고통의 7가지로 정의 된다.

1.영적 고통: 신과의 관계에 대한 고통의 불편함의 표현, 영적 성취의 결여 또는 부족의 느낌에 의해 나타난다.

2.영적 소외: 외로움의 표현 또는 하나님이 일상 생활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느낌으로 하나님의 위로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3.영적 불안: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으로 증명되는 영적 불안; 하나님이 즉시 또는 미래에 자신을 돌보지 않으실까 하는 두려움 또는 자신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4.영적 죄책감: 자신이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거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지 않음으로 느끼게 되는 영적 죄의식이다.

5.영적 좌절: 병이나 다른 시련을 허용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실망하거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불공평”하시다고 생각하거나 제도화된 종교 또는 목회자 또는 영적으로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에서 온다.

6.영적 상실: 하나님의 사랑을 일시적으로 잃어버렸다는 느낌의 표현이다. 영적 상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위협 받고 있거나 영적인 것에 대한 공허함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7.영적 절망: 하나님과의 관계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희망이 없음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증명된 영적 절망이다.

이러한 영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채플린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 혹시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일(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까?
- 지금 제일 걱정(염려)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 혹시 누구에게 ‘잘못하여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까?
- 반대로 밉거나 원망스러운, 가능하면 사과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 지금 (어렵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계시다면) 어떤 희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육체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 영적인 건강이다. 몸•마음•영혼의 조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고통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자리로 나아가도록 초청한다. [목사•콘델병원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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