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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제품 전시회 'CES 2017' 개막

가전업체 전쟁터 '센트럴홀' 관심 집중
노스홀에는 첨단 자율주행차 경쟁
기술과 미디어 만난 C스페이스 등장
참가업체 1/3 중국업체…약진 두드러져

세계 최대의 IT박람회 CES가 5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CES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 Show)의 약자다. 말 그대로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쇼였지만 매해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IT 전반을 아우르는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에는 전세계 165개국에서 38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며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도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가업체의 3분의 1 정도를 중국 업체들이 차지해 글로벌 IT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이 크게 약진했음을 보여줬다.

전세계가 CES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해의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신기술에 대한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드론 등 생활에 밀접한 신기술들을 미리 접해볼 수 있다.

전세계 가전업체들의 전쟁터로 불리는 센트럴홀은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전시공간이었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소니, LG, 삼성이었으며 세 업체 모두 새롭게 출시하는 TV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 CES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TV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QLED라는 신기술을 초거대 스크린으로 소개한 삼성의 전시관에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전시관을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노스홀은 올해 CES에서 가장 많은 주목은 받은 곳이었다.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복스왜건부터 머세이디스-벤츠는 물론 현대까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두 모여서 최첨단 기술을 뽐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은 그 중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VR을 이용한 자율주행차 체험이 큰 인기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 기술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차가 이동수단이 아니라 가전제품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고 탑승자가 운전에서 자유로워 진다면 자동차 내부의 공간이 '집의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부스들이 새로운 차를 소개하면서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과 연동하는 '커넥티드 카' 기술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했다.

올해는 C스페이스라는 전시공간이 새롭게 등장했다. C스페이스는 기술과 미디어 매체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 주는 곳이다.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챗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물론 버라이즌 같은 기업까지 모여서 디지털 시대에 광고와 마케팅의 미래를 제시했다. 가전제품을 넘어서서 IT 전반을 포괄하겠다는 CES 측의 의지가 보이는 곳이었다.

C스페이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VR이었다. CNN이나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매체들이 VR을 이용해서 보도를 하는 이른바 '몰입형 저널리즘'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VR을 이용해서 사건현장을 실제 체험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해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평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전쟁현장을 VR로 체험하려고 줄을 서기도 했다.

한국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도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는 KOTRA의 문진욱 팀장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55개 정도의 기업이 참가했다"며 "개막 첫날에 특히 안경을 쓰지 않고 볼 수 있는 3D TV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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