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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경제적 도움 받기 위해 왔다"

현지 언론 지인 인터뷰
"항상 보디가드와 동행"
"우리도 공포 속에 산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방문시 항상 경호원과 동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6일 더스타(TheStar)는 김정남이 자주 찾았던 현지 한인 식당 주인 알렉스 황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남의 말레이시아 생활을 전했다.

황씨는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찾기를 즐겼지만, 암살당할 가능성 때문에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올 때마다 옆에 보디가드가 항상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이 감시카메라(CCTV) 녹화를 지울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었던 듯 하다"면서 "그가 간 뒤에는 영상이 다 지워져있었다"고 말했다.



황씨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항상 5성급 최고급 호텔에 머물렀고 때로 아내나 싱가폴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황씨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현 회장이자 말레이시아한인회 전 회장이다.

황씨는 "김정남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마카오를 자주 오갔다"면서 "그의 가족이 마카오에 살고 있고, 아들을 유럽에서 마카오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김정남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 목적에 대해 황씨는 "경제적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황씨에 따르면 김정남은 북한대사관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았으나 아버지 김정일 사후에는 지원이 끊겼다. 황씨는 "말레이시아에서 그를 돕는 지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는 그에게 한국으로 망명하라고 설득했지만 그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황씨를 비롯한 김정남의 지인들은 현재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황씨는 "(암살이) 공공장소에서 감행됐다"면서 "그들이 말레이시아까지 와서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지금 우리들은 공포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의 또 다른 지인은 4년 전까지 김정남이 정기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았다고도 전했다.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고모부인 장성택의 조카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로 있을 때다.

이 지인은 "한번 올 때마다 10~15일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이층집을 임대해 머물렀다"면서 "종종 가족들도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3년 장영철이 북한으로 송환돼 처형된 후 1년간 발길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2015년부터 다시 말레이시아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또 이 지인은 "김정남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했다"면서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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