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참여 한인 유권자 고작 12만여 명
소수계 7위·멕시코 출신 100만 명
가주 내 참여 한인 유권자 0.67%
인종에 따라 이주 역사, 삶의 방식,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같은 인종의 정치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인종 비율을 파악하는 것은 선거를 예측하거나 분석할 때 필수적이다.
정치데이터분석연구소(PoliticalData)는 지난 2016년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인종 비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 태생을 제외하고 멕시코 출신이 96만67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라틴계 국가 출신의 유권자 수를 합하면 121만여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필리핀 출신으로 38만 5500명이었다. 필리핀 출신 유권자들이 아시안 국가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베트남 출신(22만119명), 중국 출신(17만1451명)이 뒤를 이었다. 대선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는 총 12만4009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가주 내에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인종 비율에서도 라틴계가 1위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가주민 총 1441만2990명 중 라틴계 유권자는 326만1086명으로 22.6%를 차지했다.
아프리카계 유권자는 3.4%, 아시안 유권자는 8.8%를 차지해 라틴계 유권자 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주 내 한인 유권자들 중 지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는 0.67%에 불과했다.
많은 라틴계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의 라틴계 유권자(63%)가 2012년 대선에 비해 2016년 대선 때 정치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 유권자 전체의 60%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더 높은 수치다. 다른 인종의 유권자들에 비해 수적으로 우세한 라틴계 유권자들의 정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열린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도 라틴계 유권자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 지역구에서 라틴계 유권자 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15명의 라틴계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표가 분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라틴계 유권자들이 표를 한 명의 후보에게 몰아준 것이다. 결국 라틴계 후보들 중 정치적 기반이 가장 막강한 지미 고메즈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거에 진출하게 됐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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