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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캠프 가이드(2) 대학 서머캠프... 장점 살릴까. 단점 보강할까

서머캠프 선택할 때 목표 분명해야
대입 에세이 작성시 유리하지만
수강료 비싸 재정지원 알아봐야

고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서머캠프 찾기는 대학입시를 위한 중대사다. 10학년과 11학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대입 지원서에 쓸 에세이 내용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면 해당 대학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서머캠프를 신청해 다녀오는 경험은 특별할 수 있다.

학생들은 비록 4~6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캠퍼스에서 생활하면서 미래 진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명문대 입학 학생들중 상당수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서머캠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하버드대에 조기 입학한 조이스 강양도 11학년 때 하버드대 서머캠프에 참가했다. 강양은 “하버드 교수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배우는 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대입 지원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고 영어 작문실력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명문대 서머캠프에 참가하려면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게다가 모집 인원 규모도 한정돼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때문에 학부모는 지금이라도 자녀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찾아 신청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교는 지원자의 성적표와 에세이를 요구하고 있으니 확인해보자. 각 프로그램마다 참가비가 있지만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는 특별 장학금이나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등록 전 점검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장기 목표를 세워라
대입 이후의 진로까지 고려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를 선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 자녀의 성격에 따라 소규모 대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보낼지, 아니면 종합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좋은지 고려해야 한다. 소규모 대학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유서머(www.usummer.com)를 방문해보자. 관심분야별로 프로그램이 나눠져 있어 찾기가 쉽다. 종합대학 프로그램의 경우 광범위하게 운영하는 만큼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리더십 세미나 또는 해외연수, 학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코스가 있다.

▷장점 높이기 vs. 단점 보강하기
자녀의 성적과 프로그램을 확인한 후 프로그램을 골라야 한다. 만일 자녀가 수학과 과학 성적이 우수하고 미래 진로로 생각하고 있다면 관련 전공분야가 강한 대학에서 운영하는 서머프로그램이 좋다. 반면 영어 작문실력이 부족해 여름방학 기간동안 보충하고 싶어하거나 역사 과목에 자신이 없어한다면 이들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소규모 코스에 등록시켜 실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 좋다.

▷대학 필수과목을 선택하라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면 대학 필수과목을 택해 대학 학점을 미리 받아두는 방법도 있다. 주로 교양과목에 해당되는 코스가 해당된다. 또는 도전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의 경우 인문계열 과목을 택해 새로운 걸 배워보자. 이밖에 일부 대학에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정해 수여하기도 한다. 성적이 좋다면 수상 기회도 있으니 도전해보자.

[고교생을 위한 최우수 대학서머캠프 톱 10]

온라인 대학진학 사이트 ‘칼리지초이스’가 최근 선정한 ‘고교생을 위한 최우수 대학서머캠프 톱 10’에 조지아주에 있는 에모리대학이 1위로 선정됐다. 칼리지초이스는 100명의 학생을 선발해 진행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가격대와 대비해 부담스럽지 않고 내용도 알차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톱 10 순위와 비용 및 내용.

-에모리대(precollege.emory.edu/summer-college/index.html)
5월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6주동안 진행되는 세션 1과 6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되는 세션 2로 나눠 운영된다. 미술부터 경제, 수학, 연극까지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969.50달러. 재정보조를 신청할 수 있다.

-미시간대(ceo.umich.edu/summer)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가르친다. 미술/건축/음악, 보건분야, 언어 및 문화, STEM 4개 분야로 나눠진 코스를 제공한다. 주별 수강료는 평균 650달러. 장학금 및 재정보조 신청 기회가 있다.

-카네기멜론대(admission.enrollment.cmu.edu/pages/pre-college)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운영된다. 분야는 조기입학, 건축, 미술, 디자인, 드라마, 음악, 전국 고교게임 아카데미 등이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1290.50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인디애나대(precollege.indiana.edu/index.shtml)
유치원생부터 고교 졸업반까지 등록해 배울 수 있다. 지원자가 고등학생일 경우 대입에 필요한 학과목 코스부터 저널리즘 수업과 육상·배구, 음악 등 다양하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528달러.

-하버드대(www.summer.harvard.edu/high-school-programs/pre-college-program)
세션1은 6월 25일~7월 7일, 세션2는 7월 9~21일, 세션3은 7월 23일~8월 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법, 철학, 컴퓨터프로그램 등 대학에서 인정하는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과 비학점 과정이 나눠져 있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1642.85달러.

-노스웨스턴대(www.northwestern.edu/academics/pre-collegiate-programs.html)
유치원~12학년 영재들을 위한 재능개발 프로그램과 고교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고교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디베이트, 스피치, 음악, 영상 및 연극 분야에 중점을 둔 전국고교연구소 프로그램, 신문과 방송, 디지털미디어 분야를 가르치는 메딜-노스웨스턴저널리즘연구소, 대학 수업을 배울 수 있는 칼리지프렙 프로그램이 있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1272달러.

-펜실베이니아대(www.sas.upenn.edu/summer/programs/high-school)
서머프렙 프로그램과 서머아카데미, 프리칼리지프로그램, 영스칼라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머프렙프로그램은 세션A(7월10~22일), 세션B(7월 24일~8월 5일)이 있으며, 서머아카데미는 7월 2~22일까지 열린다. 양쪽 프로그램은 9학년부터 신청이 가능하나 모두 학점 인정은 받지 못한다. 프리칼리지프로그램과 영스칼라 프로그램은 학점을 인정받는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2566달러로 톱 10 순위 대학 중에서 가장 비싸다.

-노터데임대(precollege.nd.edu/summer-scholars)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2주동안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대학 학점을 받을 수 있다. 8월 1일에 16살이 되는 11학년과 12학년생만 신청이 가능하다. 법학과 철학부터 고고학과 천문학, 토론 등 20개 분야로 나눠진 코스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이외에 리더십세미나(7월 15~26일) 미국 팝 문화, 세계외교, ‘과학·윤리와 책임’이라는 3개 주제를 제공한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1700달러다.

-스탠퍼드대(summercollege.stanford.edu)
한인 학부모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11~12학년들을 대상으로 8주동안 진행된다. 스탠퍼드대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딸 수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야외 레크레이션과 다양한 특별활동을 즐길 수 있다. 기숙사에서 생활이 가능하며 인류학, 생물학, 아트, 화학, 경제학, 드라마 등 다양한 수업을 비롯 대학입시 전략에 대한 세미나도 들을수 있다. 프로그램은 4월부터 공개된다. 주별 평균 수강료는 1700.25달러다.

-시카고대(summer.uchicago.edu/high-school)
법과 분쟁, 칼리지작문, 생물공학 등을 배우는 ‘서머몰입교육(Immersion)’과 생물학과, 고생물학 및 화석, 경제학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3주 또는 4주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동안 학생들은 연구와 세미나를 통해 발표력을 기를 수 있다. 주별 평균 수강료 2166달러.

▷기타 서머캠프를 찾고 싶다면 아래 검색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www.acacamps.org
www.acavirginascamps.org
www.acacamps.org/ck
www.summercamp.org
www.campadvice.com
www.summersolutions.com
www.camppage.com


박세용·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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