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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해임 후폭풍…러시아 내통 의혹만 더 키워

"수사 막으려는 꼼수" 비난
트럼프 말바꾸며 진화 시도
FBI 국장 대행도 코미 옹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코미를 전격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는 폭풍 트윗을 날리며 NBC방송과 인터뷰를 자처해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 불법 내통 의혹 수사를 막으려는 꼼수"라며 특별검사 지명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코미 해임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또한번 뒤집었다. 전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해 코미를 해임했다며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제출한 해임건의서를 공개했으나 로젠스타인이 이를 반박하자 그의 건의와 상관없이 코미를 해임하려 했다고 말을 바꿨다.



1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젠스타인이 백악관에 불려가 해임건의서를 작성해 제출하기 전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코미 해임을 결정했다. 그런데 자신에게 코미 해임 악역을 떠맡기자 로젠스타인이 사퇴하겠다며 강력 반발했고 백악관은 부랴부랴 주장을 바꿨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고려했지만 한차례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때 상원 만장일치로 연방검사 인준을 통과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자리를 지켰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이 된 로젠스타인은 엄정한 수사의 강골 검사로 정파를 초월해 신뢰를 받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방패삼아 해임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한 앤드루 맥카베 FBI 국장 대행도 코미 전 국장이 직원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백악관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해 코미 해임 배경에 대한 의심을 더 키웠다. 맥카베 국장 대행은 "코미 국장은 조직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고, 오늘 이 순간까지도 여전히 그렇다"면서 "대다수 FBI 직원들이 코미 국장과 깊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코미 국장을 절대적으로 존경한다"면서 "그의 상당한 능력과 진실함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BI의 다른 직원들은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수많은 FBI 직원들로부터 그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맥카베 대행은 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 수사는 철저하게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백악관의 개입 또는 방해 여부 관련 질문에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지만 만약 백악관이 수사 개입을 시도하면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NBC방송 레스터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에게 3차례나 자신이 러시아 내통 의혹의 수사대상인지를 묻고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는 주장을 해 논란에 불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 재직 시 그와 1차례 만찬, 2차례 전화통화를 했을 당시 "만약 알려줄 수 있다면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그가 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가 자신과는 완전히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으나 NBC방송은 "FBI 수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고 FBI 국장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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