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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수사 외압' 코미 의회 증언 차단하나

콘웨이 선임고문 가능성 시사
대통령 기밀유지 특권땐 가능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기밀유지 특권을 사용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미 전국장은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중단 외압에 대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콘웨이 고문이 코미가 증언을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유지 특권을 사용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사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대통령은 기밀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안의 경우 전·현직 공직자와 정부 기구 관계자들이 공표하거나 증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밀유지 특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는 이를 막을 권한이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코미의 증언 문제는 백악관 변호인단에 의해 검토돼야 한다"면서 "아직 변호인단과 얘기를 안 해봐서 그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대다수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코미의 증언을 무리해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의혹에 대해 본인 스스로 핵심 증인의 증언을 막는다면 여론의 강한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2일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앞두고 워싱턴 정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코미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직접 육성으로 밝히는 폭탄 증언을 할 경우 트럼프 정권의 러시아 스캔들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코미의 입을 막기 위해 또다른 무리수를 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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