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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공부 비법은 미루지 않는 것

고등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가장 바쁜 시즌이다. 진학할 대학을 위해 대입시험을 준비하거나 부족했던 학과목 점수를 올리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과 동시에 서머스쿨을 시작한 학생들도 있고 벌써부터 올 가을 접수할 조기전형 시즌을 대비해 서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 옆에서 자녀가 힘들게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마음도 가볍지 않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녀의 명문대 입학이다. 또 어떻게 하면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지 대답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그 비법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닌 것 같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하버드대를 예를 들어본다면 일단 성적이 좋아야 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만나본 대부분의 하버드 합격자들은 수석 졸업생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부 비법은 무엇일까? 정말 교과서만 공부했는데도 하버드에 입학했을까? 그렇다. 가정 형편으로 학원에 다니지 못한 그들에겐 교과서가 문제집이자 답안지였다. 이는 다른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비슷하다. 그런데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첫째, 궁금한 건 참지 못했다. 선생님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질문하거나 수업시간에 질문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확인했다.

노스할리우드 출신의 조이스 강양도 수업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선생님을 찾아가 질문했다고 했다. 강양은 "모르는 걸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입학생뿐만 아니다. 윌리엄스칼리지에 합격한 소피아 신양도 마찬가지였다. 그녀 역시 수업 내용뿐 아니라 학교의 '학력경시팀'에서 활동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 답을 찾아냈다.

둘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다. 그날 받은 숙제는 학교에 남든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하든 반드시 그날 마무리를 지었다. UC샌디에이고에 입학하는 피터 신군은 "매일 한 두 시간씩 공부하고 숙제는 절대 미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숙제를 하다 보면 모르는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틈틈이 학교나 집에서 남는 시간도 먼저 할 일을 챙기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결국 이들의 말을 요약해보면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이다. 수업에 충실하면서 과제에 최선을 다했고 어려울 때는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올해 입시는 끝났지만 내년을 목표로 지금 이 순간 땀흘리는 학생들은 또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도 떠나고 공부에서도 벗어나고 싶겠지만 이들은 목표한 대학 진학을 위해 한 순간 한 순간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명문대학 진학이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미래, 그 미래를 위해 선택한 전공을 잘 가르쳐 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의 공부 비법을 인터뷰 기사를 통해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중앙일보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직접 하버드에 진학한 학생과 학부모를 초청해 공부 비법을 듣는 학부모 세미나도 마련했다. 세미나는 오후 5시부터 9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를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한 학부모가 나와서 옆에서 지켜본 자녀의 공부법, 부모의 역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자녀도 함께 참석해 고등학교에서 했던 특별활동, 학과목, 시험준비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은 게 바로 공부 비법이다. 그러니 이날 세미나를 통해 들은 조언을 한 번 따라해 보자. 내년 이맘때엔 모두가 원하는 대학의 합격통보를 받기를 기원하면서.


장연화 / 교육연구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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