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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셀폰' 서서히 수명 줄인다

노벨의학상 교수 "잠자리 전 꺼야"
수면장애·우울증·심장병 일으켜

LA에 거주하는 김선진(30)씨는 항상 자기 전 침대에 누워 1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본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거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뉴스를 읽고 잠을 청한다. 하지만 늘 바로 잠에 들지 못하고 깬다. 그러고는 자동반사적으로 휴대전화를 또 켠다. 김씨는 "밤 12시를 넘기고서야 겨우 잠이 든다"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으면 잠시라도 무료한 시간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제프리 홀과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교수 팀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 씨알와이원(CRY1)를 발견해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 유전자가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24시간 생체리듬을 통제해 지구 자전에 따라 동식물들을 적절한 시간에 잠들게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잠자리에 들기 전 휴대전화나 전자기기로 화면을 보는 행위가 유전자에 영향을 끼쳐 수면 시간을 늦추고 장기적인 수면 조절 장애(DPSD)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장기수면 조절 장애는 우울증과 심장병, 당뇨병 등 2차 질병을 일으켜 전체 수명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의 결론은 단순하다. "자기 전 휴대전화나 다른 시각적인 화면을 꺼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4500만 명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면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매년 수십억달러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 수면 장애로 피곤해진 운전자가 전체 20%의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있다고 조사됐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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