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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아이들 찍지 마세요"

황상호 기자
황상호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11/30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11/29 16:22

봉사 참가자가 찍는 셀카
아이들에게 상처 될 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과 셀카를 찍은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몸이 마르거나 흙이 묻어 지저분하고 어떤 아이는 더 지독한 기근에 시달려 가슴뼈가 보이고 배가 나왔다.

봉사단체 '노르웨이 학생.학자 국제지원펀드(SAIH)'와 '라디에이드(Radi-Aid)'는 이러한 사진은 전형적인,'가난 포르노(Poverty Porno)'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돕는 백인 구원자 콤플렉스(white-savior complex)가 오히려 건강한 구호활동을 방해하고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튜브에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는 방법(How To Get More Likes On Social Media)'이라는 풍자형 만화를 만들어 해외 봉사 시 셀카 유의 사항을 알리고 있다.

봉사단체들은 상대방 동의 없이 아이들을 배경에 두고 셀카를 찍지 말라고 강조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말한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탕을 주며 다시 돌아오겠다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도 자제하라고 말한다. 또 아이들이 휴대전화나 태블릿PC를 보고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고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다만 가족들이 허락하는 경우 셀카를 찍고 이 경우에도 단순히 사진만 올리지 말고 아이의 이름과 장소, 어려움 등 상세히 쓰라고 강조한다. 골든 라디에이터 어워드(Golden Radiator award)를 참고하면 어떤 사진이 윤리적인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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