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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트럼프 인수위 고위인사가 러 접촉 지시"

러 스캔들 수사 특검에 기소
"FBI에 거짓 진술" 유죄 인정
러 내통 의혹 수사 급물살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지목돼온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전격 기소된 후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로부터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는 1일 플린 전 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에 관해 연방수사국(FBI)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날 법정에 출두한 플린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와 그의 오른팔로 캠프에 함께 참여한 리처드 게이츠 등 3명이 기소됐으나 트럼프 행정부 그것도 백악관 출신 인사가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린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될 수 있는 진술을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엄청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던 플린은 트럼프 당선 후 외교·안보 사령탑인 NSC 보좌관에 임명됐으나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전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가 들통나 24일 만에 낙마했다.



플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법정에서 인정한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한다"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걸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제기된 선거 공모와 반역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혐의"라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또 플리바긴(감형조건 유죄인정)을 통해 특검에 협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가족과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플린은 특검의 수사 초기부터 플리바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플린이 터키 정부로부터 56만 달러를 받고 이슬람국가에 대한 미국의 공격 지연을 결정하고 또 지난해 12월 터키 정부가 송환을 요구해온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궐렌의 송환 지원 대가로 1500만 달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에 그의 아들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부자가 함께 최대 20년의 중형을 받을 수 있기에 형량을 줄이기 위해 특검에 협조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백악관은 당장 이날 플린의 진술이 트럼프 대통령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성명에서 플린의 플리바긴에서 언급됐던 '허위 진술'이 "지난 2월 그의 사임을 불러온,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했던 '허위 진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 혐의는 플린 외에는 누구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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