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끼오! 우린 자유를 찾았다"…화물차서 17마리 탈출
새 생명·이름까지 얻어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식용 닭 100여 마리는 화물차 짐칸 우리에 실려 605번 남쪽 프리웨이를 지나고 있었다. 화물차는 시속 60~70마일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차는 도로 위 균열을 지나면서 덜컹거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하나가 열렸다. 닭 17마리는 탈출을 감행했다. 모두 태어난 지 42일 된 닭들로 무게는 5~6파운드였다. 가금류 시장이나 대형 마트, 유통업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
8마리는 추락하거나 차에 치여 죽었다. 나머지 9마리는 도로를 배회하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 포획돼 동물보호소로 넘겨졌다. 그 장면은 경찰 카메라 등에 촬영됐다. 그러다 동물보호단체인 팜 생추어리(the Farm Sanctuary)의 활동가 엘리샤 펠이 TV에서 이 장면을 보고 동물 보호소로 연락했다.
그는 상처투성이인 닭 9마리를 인계받아 지극정성으로 치료했다. 털 빠진 부위에 약도 바르고 먹이도 주고 따듯하게 안아줬다. 크라이드, 머리간. 스타라 등 제각각 이름도 지었다. 자유를 찾아 떠난 닭들은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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