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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언어 민주주의다' 양정철 북콘서트

한인들 열정적이고 애국적
"MB 구속, 슬프고 참담하다"
24일 오후 7시 가든스위트호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양정철(54)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뉴욕과 워싱턴DC를 거쳐 LA를 방문했다. 기자에게 건넬 명함 하나 없는 그는 '작가'라는 이름으로 새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들고 찾아왔다. 오늘(24) 오후 7시 LA 가든스위트호텔(681 S Western Ave)에서 내일을 여는 사람들 주최로 그의 북콘서트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이 열린다. 하루 앞서 그를 만났다.

-동부에서 열린 북 콘서트 반응은 어땠나.

뉴욕(18일)에서는 300명 정도 워싱턴DC(19일)에서 200명 정도 찾아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각각 100명 이상 많이 오셨다. 본국보다 해외 동포들이 한국 정치에 대해 걱정이 더 깊고 열정적인 것 같다. 질문도 깊이 있고 고민도 느껴진다. 동포들은 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급변하는 남북관계 등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오는 사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하나도 안 기쁘다. 씁쓸하다. 슬프고 참담하다. 마지막에 국민에게 뭔가 당당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에서 '언어 민주주의'라는 말을 했다.

건물을 올리는 바탕인 지반을 민주주의라고 본다면 아직 한국은 커다란 돌덩이로만 채워져 있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큰 돌덩이 사이 작은 돌과 흙으로 채워넣어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압축성장을 하다 보니 그런 세밀한 것들이 빠져 있다. 그 중 필요한 것이 언어다. 평등 배려 공존 독립 존중의 언어로 보완해야 한다. 내가 노무현과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을 모시며 배운 것들을 언어를 통해 보완하고 싶다.

-한인들은 이민자의 언어가 본국에 닿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제 한국도 한인들의 상황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동안 외교부 등 공관에 나와 계신 분들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 같다. 동포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군림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핵심 개혁 사항이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 것이다. 서서히 나아질 거라 믿는다. 또 소통에 대한 물리적인 경계는 무너졌다. 인터넷을 통해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원하는 것들을 더 빨리 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한다고 들었다.

존스홉킨스 대학과 일본 게이오 대학에 적을 두고 해외를 오가며 공부할 것이다. 내가 천착해 왔던 것이 정치 메시지다. 한.미.일 등 정치 메시지를 비교해 보고 싶다. 가령 일본 국민은 국가를 피로감에 잔뜩 쌓인 배우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장기 집권하고 있는 자민당에서 볼 수 있듯이 익숙해져 바꿀 수도 없고 대안도 못 찾고 있다. 중국은 국가를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천륜이라 거스르지 못한다. 한국은 국가를 연예 상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냥하지만 때로는 열정적이다. 그러다 실수하면 가차 없다. 민주주의 관점에서 한국은 선진적이며 무섭고 뜨겁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낯설고 물 선 곳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사는 그 자체로 존경스럽다. 한인은 다른 나라에 진출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민족이다. 대한민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본국도 이제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이 더욱 자랑스럽게 될 거라고 믿는다.

양정철 작가는 24일 LA 강연을 마치고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 콘서트를 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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