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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이후 한인사회 분노 최고조"…타운내 노숙자셸터 건립 논란

한인회에 비난 전화 200여 통
반대운동·저지 단체도 조직
"9일 시청 공청회 참석하자"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시 소유 주차장(682 S. Vermont Ave.)을 홈리스 셸터로 이용하겠다는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난 4일, 한인사회의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까지 LA한인회가 직접 접수한 반대의사를 밝힌 전화통화 건수만 200통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를 비롯한 각 언론사에도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인들의 방문이나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LA시가 한인사회의 의견과 절차를 무시한 채 기자회견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 LA한인회장을 비롯한 일부 한인단체장들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홈리스 셸터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한인사회 지도자들로서 신중하지 못한 대응이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애초 지지 의사를 밝혔던 LA한인회 측은 적극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뒤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전날 가세티 시장실과 웨슨 시의장실에 각각 노숙자 셸터 건립 반대 공문을 발송했던 한인회는 4일 두번째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한인회 측은 서한을 통해 "현재 한인사회의 불만은 1992년 폭동 이후 최고치에 달할 정도로 거세다"면서 "시 당국의 신속한 행동이 없을 경우 대규모 시위나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실과 웨슨 시의장 사무실은 4일 오전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한인회 등에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회(KAC·사무국장 방준영)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일 LA시청에서 열릴 노숙자위원회에서 해당 홈리스 셸터 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순서가 있다"면서 "이 자리에 많은 한인이 참여해 분명한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청회 참석을 부탁했다.

주요 한인 단체 외에도 해당 지역 일부 주민과 상인들은 직접 홈리스 셸터 설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만들어 서명을 받고 있다. 이번 홈리스 셸터 사태를 저지할 목적으로 한인 단체도 조직됐다. '코리아타운 보이스(Koreatown Voice)'는 웹사이트(koreatownvoice.com)를 제작해 관련 공청회를 요구하며 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 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 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인회는 7일로 예정된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획정안 사태에 대한 대책회의에서 홈리스 셸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획정안과 관련해 7일 오후 6시부터 LA한인타운에 있는 피오 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에서 LA시 주민의회위원회 타운홀 모임이 열린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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