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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은 자녀 독서 계획…독서 강요보다 책 읽는 환경 만들어줘야

도서관 프로그램 활용하고
자녀 연령대 따라 책 권유

책을 읽는 자녀는 성적이 우수하다는 걸 알지만 독서하는 자녀로 가르치는 건 쉽지 않다. 한인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미국 학부모들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독서습관을 갖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거주지 인근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자녀가 직접 책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독서능력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틈날 때마다 읽을 수 있도록 집안 곳곳에 책을 두고, 학년보다는 자녀의 취향에 맞고 읽기에 편한 책을 직접 골라 읽도록 하는게 좋다. 또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그냥 놔두는 것도 좋지 않다. 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대화를 통해 나눠보자.

단계별 독서 지도법

-유아기: 어려서 아직 혼자서 책을 읽지 못하는 시기다.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자. 밝고 귀여운 주인공이 나오는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자녀는 부모와 특별한 유대 관계를 갖게 되면서 책에도 흥미를 갖는다.

-유치원~1학년: 초기 독서 단계다.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면 자녀가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새로운 어휘들을 배우게 된다. 자녀가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도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부모가 소리내어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



-2~3학년: 독립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단계다. 이 연령대부터는 혼자 계속해서 책을 읽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시리즈물이 좋다.

-중·고교생, 예비 대학생: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 서핑을 하고 채팅을 한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책 읽는 시간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자녀라면 시사 문제에 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뉴욕타임스나 CNN 뉴스 등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자. 또 자녀가 읽고 싶어하는 매거진이 있다면 정기구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읽을만한 책 고르기

인터넷을 보면 학년별로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는 사이트도 많다. 또 자녀의 독서수준에 따라 권하는 책이 다르다.

이럴 경우 미국도서관협회(ALA), 비영리교육재단 '그레이트스쿨' 등 권위있는 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참고하는 게 좋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칼리지보드에서 추천하는 책을 골라 읽는 게 바람직하다.

ALA는 매년 발행된 아동책 중 문학부분에 뉴베리상(The Newbery Medal)을, 일러스트 부분에 칼데콧상(The Caldecott Medal)을 수여한다. 뉴베리상은 18세기 영국의 서적상 존 뉴베리의 이름을 딴 것으로, 매년 미국의 가장 훌륭한 아동문학작품 작가에게 수여되고 있는 상이다. 또 칼데콧상은 19세기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삽화가 랜돌프 칼데콧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최고의 그림책을 그린 그림책 작가에게 준다. 둘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이다. 올해 수상작을 소개한다.

▶존뉴베리 메달상(John Newbery Medal Winner)

'Hello, Universe': 에린 엔트라다 켈리가 쓴 이 책은 필리핀 민속과 실제 생활을 보여준다. 우물 안에서 시작되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시각과 현대 문화의 충돌을 보는게 감동적이다. 현대 이야기를 유머와 함께 포근하게 전하고 있다.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Newbery Honor Books)

-'Crown: An Ode to the Fresh Cut': 누구나 머리를 손질하고 나면 특별한 기분이 든다. 작가 데릭 반즈는 자유로운 문체 속에서 이발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된 소년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Long Way Down': 제이슨 레이놀즈가 쓴 이 동화책은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형제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를 모색하는 절망적인 10대의 모습을 그렸다. 허리에 닿은 총구의 차가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유년기 친구들과 친척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이 강렬하다.

-'Piecing Me Together': 르네 왓슨 작가. 주인공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10대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본 인종문제, 성차별, 사회계급 등에 대한 주제들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루고 있다.

▶칼데콧상 수상작(Caldecott Medal)

'Wolf in the Snow': 매튜 코르델이 그린 이 책은 눈 속에서 길을 잃은 한 소녀와 아기 늑대가 서로를 구해주고 친구가 된 과정을 담았다. 동화 속 요소와 강한 색상, 기하학적인 그림이 스토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책을 선정한 칼데콧상 위원회는 "이렇게 간결한 스토리가 드라마틱한 감동을 줄 수 있는게 놀랍다"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Caldecott Honor Books)

-'Big Cat, Little Cat': 엘리샤 쿠퍼가 쓰고 그림도 직접 그렸다. 2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삶에서 일어버린 것을 보여줍니다. 흑백선을 강조한 자연스러운 그림이 안락하지만 편안한 고양이의 삶을 보여준다.

-'Crown: An Ode to the Fresh Cut':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책이다. 칼데콧 아너상도 받아 스토리와 그림 모두 탄탄하다는 걸 증명했다.

-'A Different Pond': 이른 아침 낚시를 떠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트남계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 모두의 경험을 토대로 가족과 사랑, 생존이라는 보편적인 테마 뿐만 아니라 이민자 경험을 묘사하고 있다.

-'Grand Canyon': 중국계 제이슨 친이 그린 이 책은 그랜드캐년을 방문한 아시안 아버지와 딸의 모험담이다. 수채화 물감과 펜과 잉크 등을 이용해 웅장한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또한 동물과 식물, 화석에 대한 도표가 눈길을 끈다.

▶LA인근 여름 독서 프로그램

여름방학이면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꽤 많다. 자녀가 어리다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10대 청소년이라면 스스로 책을 찾아 읽도록 시간을 주자. LA인근에서 운영하는 서머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글렌데일 공공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 오는 8월 21일까지 가족이 함께 독서 일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글렌데일에 있는 전 지점에서 진행되는데 집과 가까운 곳에 방문해 책을 읽은 후 독서일지를 작성하면 된다. 많이 읽은 학생에게 도서관에서 상품을 전달한다.-반스앤노블 여름 독서 프로그램: 각 지역에 있는 반스앤노블에서 운영된다. 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은 아메리카나와 글로브 몰이 있다. 매장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매거진이나 저널을 구입하거나 온라인으로 구입해 읽으면 포인트를 보고 상품을 제공한다. 9월 3일까지 계속된다.

-LA공공도서관 여름 독서 챌린지: 모든 연령대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책을 읽거나 독후감을 쓰거나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받게 되며 상품을 받는다. 가까운 지점이나 온라인을 이용해 오는 8월 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베어풋북스((Barefoot Books) 여름 독서클럽: 오는 8월 초까지 운영되는데, 멤버로 가입한 후에 참여할 수 있다.

-LA카운티 공공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등록하거나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해 등록하면 8월 1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가족수에 상관없이 등록한 후 읽은 책을 기록하면 상을 받는다.

-처키치즈 리딩 어워드: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로 불리는 처키 치즈의 리워드 캘린더를 방문해 등록한 후 읽고 있는 책을 기록하면 된다. 캘린더를 모두 완성하면 상품으로 토큰 10개를 준다.

-베벌리힐스 공공도서관(444 N. Rexford Dr., Beverly Hills, CA 90210): 전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8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등록하거나 직접 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증을 신청해야 한다. 참가자의 독서시간을 계산해 상을 준다.

-아메리칸걸 LA북클럽(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그로브에 있는 아메리칸걸 인형집에서 진행하는 여학생용 북클럽프로그램이다. 읽을 책 목록을 받으면 그룹으로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비는 1인당 10달러이며 예약을 해야 한다.

-키드스페이스 북클럽(480 N. Arroyo Blvd., Pasadena, CA 91103): 패서디나에 있는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북클럽으로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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