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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택스 크레딧 팔아 현금 조달 '꼼수'

네바다주 배터리공장 혜택
MGM 등 카지노 업체에 매각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부족한 현금을 네바다주 카지노 기업으로부터 수혈해 왔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 외곽에 초대형 리듐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총 13억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네바다 주정부로부터 받아냈다.

대부분은 세금 관련 혜택이며 그중에는 1억9500만 달러에 달하는 양도가능한 택스 크레딧도 있다. 택스 크레딧은 테슬라가 다른 곳에 판매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조건이 걸려 있다.

테슬라는 이런 조건을 이용해 그동안 MGM과 같은 카지노 업체에 1억3100만 달러의 크레딧을 팔았고, 현재 매각이 예약된 것까지 합치면 총 1억6300만 달러까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3200만 달러는 사용 가능한 셈이다. 카지노 기업은 택스 크레딧을 구입해 도박세를 낼 때 사용한다. 카지노 기업은 1달러당 85~95센트의 할인된 금액에 구입하는 만큼 이익인 셈이다. 대부분은 MGM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이런 조건을 이용해 분기 실적이 부진할 때 수익이 난 것처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창립 15년 동안 총 50억 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딱 두 번의 분기 흑자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16년 3분기에 2200만 달러, 그리고 올해 1분기에 15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런 분기 실적조차 결국은 양도 가능한 택스 크레딧을 카지노에 팔아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런 분기 흑자에 '(테슬라) 마니아'들은 환호했겠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과연 테슬라의 수익구조가 지속가능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반응이었다고 평가한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3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프레몬트 생산공장에 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라인이 임시 대형 텐트가 될 것이라고 밝혀 '미친 짓'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테슬라가 네바다주에서 받은 택스 크레딧을 팔아 잠깐 좋은 분기 실적을 낼 수는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경영 실적 하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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