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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창공 너머 희망을 찾아요" 올드타이머 체스터 장

자서전 '고공비행' 출간

한인으로는 처음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NDU) 재단과 LA카운티미술관(LACMA)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문화재 기증자로도 이름을 알린 올드타이머 체스터 장(80·사진)씨가 자서전 '고공비행(Altitude)'을 발간했다.

어릴 때 미국에서의 삶과 한국전쟁을 겪은 고국으로 돌아간 생활, 다시 미국에 와서 정착하면서 연방항공청(FAA)에 취업하기까지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은 2세들을 위해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제작됐다.

이번 책은 예전부터 매일 2~3개의 문장을 써서 담아둔 박스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예전부터 책을 쓰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망설였다. 그러나 최근 신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결심하게 됐다"는 장씨는 "한 권의 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큰 철학은 없지만 노숙자를 돕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책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노숙자 지원 단체인 LA미션에 기부할 계획이다. 장씨는 이미 LA미션에 책값 수익금을 포함해 1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LA 미션은 이에 오는 추수감사절에 노숙자 5000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그가 노숙자 후원을 생각한 건 "나 역시 노숙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책에서 미국에 외교관으로 파견됐던 아버지(장지환씨)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미국에 남으려다 가족과 함께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노동자로 살아야 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또 화물선을 타고 한국에 돌아와 임시수용소에 살며 노숙자 못지 않게 지냈던 시절들, 다시 미국에 돌아온 과정, 조종사가 되고 FAA에 취업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썼다.

장씨는 "노숙자는 아니었지만 어릴 때 그에 못지 않은 힘든 경험을 했기에 지금 우리 주위의 노숙자들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노숙자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동안 망설였던 책 쓰는 작업도 즐거워졌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작은 것이지만 나누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은 쉽지 않다"며 "책 제목처럼 '고공비행'은 힘들지만 그걸 극복하는 건 조종사의 몫이다.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힘든 고도를 넘어서 푸른 창공을 만나는 길을 찾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씨의 자서전 '고공비용' 판매금은 권당 20달러다. 이중 10달러는 노숙자 기관에 전달된다.

▶문의:(213)321-0884,또는 gracethepeople@sbcglobal.net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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