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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중국계보다 현금배당 잘 준다

순익 절반 투자자에 지급
배당률·성향 모두 앞질러
실적이 좋아야 배당 지속

한인은행들이 중국계 은행들에 비해 주주들에 현금배당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올해 한인 상장은행들의 현금배당 내용을 조사한 결과 한미은행은 주당 96센트, 뱅크오브호프는 54센트, 퍼시픽시티뱅크(PCB)는 12센트로 집계됐다. 상장은행 가운데 오픈뱅크는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은 86센트, 캐세이뱅크는 1.03달러로 나타났다. 배당은 은행이 1년 순이익 중 일정 비율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걸 가리킨다.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당에 관련해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두 가지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다.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것이 현 배당수익률인데 현재 주가로 주식을 살 경우 배당으로 몇%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즉, 한미은행의 23일 종가는 주당 21.27달러로 이날의 배당수익률은 4.51%가 된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뱅크오브호프는 3.71%이며 PCB는 0.74%다.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와 캐세이는 각각 1.69%와 2.70%다.



<표 참조>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건 은행의 현금창출 능력이 건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투자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배당성향은 주당 순익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수치가 높은 은행은 주주들에게 순익의 많은 부분을 돌려줬다는 의미다. 일례로 1년간 주당 순익이 1달러인 은행이 50센트를 배당했다면 이 은행의 배당성향은 50%가 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배당성향이 가장 큰 은행은 51.67%인 한미은행이었으며, 뱅크오브호프는 43.09%로 나타났다. 한미는 1년간 벌어들인 순익에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나눠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스트웨스트뱅크와 캐세이는 배당성향이 각각 19.71%와 35.76%로 조사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단순히 주당 현금배당액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은행이라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최소 은행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챙겨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당성향이 높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돌려준 수익이 많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이 비중이 너무 크면 연구개발(R&D)이나 사업망 확장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할 은행을 선택할 때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도 고려해야 할 주요 지표지만 이런 고배당이 지속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며 이는 영업 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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