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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한장? 그만큼 따뜻한 선물은 없습니다"

교도소 기독 영화 상영 사역
그곳의 현실 외면할 수 없어
한인 교계에 담요 기부 요청

온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를 막기에는 사실 '담요' 하나로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그 담요 한장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멕시코 지역에서 교도소 등을 돌며 기독교 영화 상영 사역을 펼치는 최재민 선교사(61·사진)는 요즘 한인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 가는 곳마다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해서다.

최 선교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교도소와 달리 멕시코 교도소는 재소자들이 기본적인 생필품도 제공받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심지어 3~4인용 감옥에 5~6명을 수용할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바닥에서 담요 한장만 깔고 자는 재소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최 선교사는 요즘 한인 교계를 돌며 담요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티후아나, 엔세나다, 옹고, 멕시칼리 등의 교도소를 돌며 영화 상영 사역을 하다보니 간수와 재소자들로부터 듣는 그곳의 열악한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어서다.

최 선교사는 "교계에서는 '저 선교사 또 담요 달라고 하네'라며 지겨워할 수도 있겠지만 기부 받는 담요는 대부분 저가의 품질이기 때문에 1년이면 금세 헤진다"며 "그리고 냉기를 막으려면 담요 '한장' 보다는 '두장'이 그나마 낫고 아직도 담요를 필요로 하는 재소자들은 너무나 많다"고 전했다.

최 선교사는 기독 영화 상영 사역을 지난 2005년부터 감당해왔다. 그동안 수백편의 영화를 틀어오면서 입으로 다 풀어내도 모자랄 정도로 이야기는 많다. 그만큼 재소자들의 숨겨진 인생사와 교도소의 현실을 접했다.

그는 "이 사역을 계속 감당하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곳은 너무나 많은데 사역에는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으니 답답할때도 많다"며 "이럴 때 한인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조금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어디선가 담요 한장 없어서 추위에 떨고 있을 재소자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너무나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목사의 선교일지는 중앙일보 블로그(blog.koreadaily.com/4mexico )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움 주실 분: (213) 675-7575, (213) 605-1978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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