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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 정치력 확대 중요"

미셸 박 후원행사 주최한
강일한 LA상의 이사장

강일한 LA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왼쪽)이 지난 9일 자택에서 주최한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 후보자 기금모금 행사에서 부인 그레이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일한 LA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왼쪽)이 지난 9일 자택에서 주최한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 후보자 기금모금 행사에서 부인 그레이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했습니다.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력 신장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강일한 LA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64)은 지난 9일 프레몬트 자택에서 가주 48지구 연방 하원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후보(공화당) 기금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4만달러가 약정됐다. 네 번 조세형평국·수퍼바이저 출마에서 전승한 '선거의 여왕' 미셸 박 후보는 테이블을 돌며 감사를 표했다.

이사만 150명에 육박하는 주요 경제단체의 수장인 강 이사장은 굴곡 심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아름다운 꽃길보다 가시 돋힌 잡초밭을 걸어왔다. 부친이 자유당 시절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며 가세가 기울었다. 정치인은 돕지만 막상 본인이 정치 현장에 관심이 없게 된 계기다.

고교때 하와이에 이민온 뒤 LA로 옮겨와 가발 가게·원단 회사·의류도매 업체를 10년간 운영했다. 한국서 수입되는 원단 때문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2001년 중국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사업 파트너에게 사기를 당하고 현지의 텃세가 겹쳐 다시 '폭망'이 났다. 이후 새벽부터 공장에서 살며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관시'(인맥)를 넓혀갔다. 결국 2003년 미국으로 의류를 수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비즈니스를 통해 상하이에서 만난 그레이스(본명 장시·張時)와 부부의 연을 맺는 행운도 따랐다. 이날 손님에게 직접 음식을 서빙하며 내조를 과시한 그녀는 한류팬으로 한국어·영어에도 능통하다. 강 이사장은 현재 '보졸로'(옛 선라이즈 어패럴) 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만든 옷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자바시장 불경기로 거래처 의류업체가 문 닫으며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간지사 새옹지마'란 신념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무당파지만 인간적으로 겸손한 미셸을 좋아한다. 연방 레벨의 주류정치 무대에 한인이 등장해야 한다. 올해내로 이런 자리를 또 마련할 생각"이라 말했다.

1992년 폭동때 한·흑 갈등을 경험한 강씨는 "경제력 못잖게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 또 가급적 내년중 방북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30년 비즈니스맨의 마지막 목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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