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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예비선거 이모저모] 말 뿐이었던 한국어 서비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2/06/06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2/06/05 21:16

권리장전 타국어와 혼용 부착
전담요원 없어 발길 돌리기도
20~40대 한인 투표율 저조
규정 모르는 유권자도 상당수

5일 실시된 뉴저지주 예비선거 팰리세이즈파크 시니어센터 투표소가 텅 비어 있다. 정승훈 기자

5일 실시된 뉴저지주 예비선거 팰리세이즈파크 시니어센터 투표소가 텅 비어 있다. 정승훈 기자

5일 팰리세이즈파크 시니어센터를 방문한 한인 유권자(오른쪽)가 투표소 직원들과 함께 유권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5일 팰리세이즈파크 시니어센터를 방문한 한인 유권자(오른쪽)가 투표소 직원들과 함께 유권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성의가 없었습니다.”

5일 버겐카운티 지역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시행된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유권자들과 전문가들은 낙제점을 줬다.

이날 팰리세이즈파크와 포트리 4곳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 시민참여센터 박제진 변호사는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부착됐어야 할 한국어 투표 권리장전에 문제가 있었다. 팰팍 린드버그 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2장으로 된 권리장전이 영어 버전의 경우 제대로 돼 있었다. 그러나 스패니시와 한국어 버전은 엉망이었다. 첫 번째 장은 스패니시가, 두 번째 장은 한국어가 붙어 있었던 것. 한 한인 유권자는 이를 보고 “투표를 하지 말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국어 서비스를 담당할 선거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포트리 1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한인 선거관리인이 없어 투표소를 찾은 일부 한인 유권자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버겐카운티 일부 투표소에서 한인 선거관리인이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에 대해서는 투표 후 버겐카운티 당국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투표율 저조=예비선거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가 시행됐음에도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팰팍 린드버그 초등학교 투표소의 경우 한인 유권자 638명 중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4명만 참여했다. 각 투표소의 한인 선거관리요원들은 “특히 20~40대 한인들의 투표 참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한인 노인들의 투표율은 비교적 높았다. 팰팍 시니어센터 투표소에서는 오후 5시쯤 한 한인 노인이 다른 노인들이 사는 아파트를 일일이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는 “시니어센터 투표소의 경우 전체 한인 유권자의 24% 정도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규정 모르는 한인 많아=예비선거 관련 규정을 모르는 한인 유권자들이 아직 많았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무런 당적이 없거나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고 투표소에 나온 한인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또 자신이 속한 정당이 어디인지 제대로 모르거나, 왜 그 정당의 후보에게만 투표하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당적 변경 방식 오락가락=시민참여센터에 따르면 예전에는 투표 전 당적 변경 기간 후에 당적 변경 신청서를 받았다면 이전 당적으로 투표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경우 아예 투표권을 박탈해 일부 유권자들이 혼선을 빚었다.

강이종행·정승훈·서한서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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