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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K뷰티’ 각광

알로에·선인장·대나무 등
민감한 피부 진정 효과 인기

한국산 화장품 K뷰티 열풍 속에 차별화된 자연주의 원료가 조명을 받고 있다.

알로에를 선두로 선인장·대나무·조롱박·유자·녹차·병풀·인삼·오이 등 한국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차별화된 기능과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며 주목 받고 있는 것. 이미 뉴욕·뉴저지 일원에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더페이스샵·더샘·토니모리 등 K뷰티 화장품 브랜드숍은 물론 세계 최대 코스메틱 전문 편집매장인 세포라(Sephora)에 진출한 빌리프·닥터자르트·네오젠 등 K뷰티 브랜드들은 수딩젤을 비롯 토너·로션·크림·클렌저에 이르기까지 자연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 자연에서 얻은 원료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브랜드까지 이를 차용한 제품을 출시해 세포라 K뷰티 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차세대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수딩젤'은 알로에 외에도 선인장·대나무·조롱박 성분이 주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수딩젤인 만큼 비교적 끈적임이 적고 산뜻한 사용감을 주면서 피부 진정 효과도 높은 성분을 접목시킨 것.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92% 수딩젤'에 이어 강원도 평창에서 자생하는 선인장과 천년초 성분을 담은 '수딩 앤 모이스처 천년초 92% 수딩젤'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은 '신선한 담양 대나무 수딩젤' '제주에서 얻은 신선한 조롱박 수딩젤' '신선한 제주 알로에 수딩젤'을 내세웠으며 더샘도 '프레시 뱀부 수딩젤'과 '스네일 수딩젤'로 순한 자연 성분을 강조했다. 토니모리의 '순수 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젤'도 빼놓을 수 없다.

수딩젤 외에도 자연 성분을 함유한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일 1팩' 기초 라인으로 급성장한 마스크팩과 스킨토너·에멀젼·로션·수분크림·폼클렌저·클렌징크림에도 녹차·알로에·대나무·오이·인삼·유자 성분이 함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토니모리는 대나무 성분의 토너와 클렌징 워터를 선보였으며 네이처리퍼블릭은 녹차와 알로에 라인의 스킨토너·에멀젼·크림 등 기초 라인을 출시했다. 세포라에 진출한 네오젠은 '리얼 플라워 클렌징 워터 카렌듈라'와 '더마로지 바이오 필 거즈 필링 그린티 또는 레몬', '그린티 리얼 프레시 폼 클렌저' 등의 라인을 선보였다. 카렌듈라 농축액이 민감하고 성난 피부를 차분하게 진정시켜주고 캐모마일과 애플 민트, 병풀 추출물이 함유돼 손상된 피부 개선에도 좋아 타민족에게까지 입 소문이 나있는 상황. 닥터자르트도 복합 병풀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시카페어 리커버'를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병풀 성분이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한편 피부 손상을 막고 미세먼지와 자외선 차단, 미백 및 주름 개선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화장품 '에르보리앙'은 한국의 대나무 수액을 주 원료로 출시한 마스크팩 '밤부 워터락 마스트'와 '밤부 마테 로션', 제주 유자 성분을 함유해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 더블 로션', 한국 인삼 추출물을 함유한 '오 진생'과 '진생 밀크 로션' 을 출시해 세포라 K뷰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자연 성분을 함유한 K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사용감으로 여름철 민감해진 피부에 진정 효과는 물론 산뜻함과 청량감을 선사하는 점을 꼽았다. 또한 대나무뿐만 아니라 병풀처럼 이색 성분들의 과감하게 제품에 배합되며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맨해튼 코리아타운 지점의 관계자는 "녹차 성분을 함유한 스킨토너 제품은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타민족 고객들이 강력한 수분감과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난 선인장이나 녹차, 알로에 성분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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