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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티 가야하는데…치아미백 해볼까"

연말 친교 시즌에 한번쯤 고민
웃을 때 누런 치아 신경 쓰여
노령화가 주요 원인이 되기도
양치질해도 쉽게 안 변해

시중 제품들 사용할 때 주의
자칫 약품이 새어나올 수 있어


연말 파티가 많아지면서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하는 것이 치아 미백이다. 문혜원 치과전문의는 "평소와 똑같이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치아가 누렇고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것은 막기가 힘들다"고 지적한다. 그 내용을 들어 보았다.

-요즘과 같은 연말 파티 시즌에 치아의 변색으로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교제가 활발한 젊은 사람들보다 중년 이상이 '옛날처럼 하얀색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묻는다. 꼭 파티에 가지 않더라도 거울을 보고 혼자 웃어 보았을 때 어둡고 누렇게 변한 치아는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치아 변색도 노화현상의 하나인가.

"나이 들면서 치아의 맨 바깥층(법랑질)이 점차 마모되어 얇아지면서 그 아래층인 상아질이 드러나는데 상아질이 노란색을 띄기 때문이다. 또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내부 상아질의 구조가 달라져서 어두워 보이게 된다. 이것은 아무리 열심히 양치질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는다."

-요즘 젊은이들도 치아미백을 많이 하고 있다.

"나이와 상관없는 외부적인 요인 때문인데 첫째가 색이 짙은 과일 야채와 주스를 많이 마실 때 치아색이 변한다. 요즘 건강식으로 알려진 녹황색 채소 또는 진한 보라색의 과일이나 야채 속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치아의 흰색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블랙베리 등 베리 종류와 포도 그리고 오렌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커피 홍차 녹차 포도주 그리고 담배(니코틴)와 초콜릿 카레 등이 심하다."

-약물과도 연관이 있나.

" 잇몸수술 등을 받은 다음에 사용하는 구강 청결약(크로르헥시딘)을 장기 사용한 후에도 치아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 충치도 치아를 누렇게 만드나.

" 충치가 생겼을 때에도 치아 변색이 일어난다. 또 신경치료도 영향을 주고 구강위생이 불량할 때(양치질을 자주 안할 경우 등)도 변색이 된다. 또 외부충격을 심하게 받은 후에도(예로 공에 맞은 후) 치아가 누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

- 선천적으로 치아가 누럴 수도 있나.

" 임신 중에 테트라사이클린(항생제의 일종ㆍtetracycline)를 복용할 경우에 그 아이는 처음부터 치아색이 평균보다 노란색이 진하다. 유전이 아닌 약물 때문인데 잇몸수술 등 후에 사용하는 구강 청결약(크로르헥시딘)을 오래 사용할 시에도 치아의 변색이 일어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예방책이 있나.

"나이가 들면서 마모되는 흰색의 치아 표면층의 마모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위에서 말한 치아 변색을 시키는 요소들을 사전에 조심하면 그만큼 하얀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가 치아변색을 시키는 짙은 색의 야채와 과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이 많아서 안 먹을 수도 없다는 점이다. 요즘 젊은층들이 좋아하는 녹차나 블랙 베리 등이 대표적인데 예방 방법은 먹은 직후 입안을 물로 씻어냄으로써 치아 표면에 착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흰색 치아표면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인데 한계가 있다."

-미백효과가 있다고 표시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는 어떤가.

"아무래도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다(하지만 크게 기대할 수는 없다). 그리고 요즘 판매되는 치약에는 거의 미백효과 물질이 첨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치과에서 하는 미백은 어떻게 하나.

"과산화수소를 넣고 레이저를 한 시간 정도 쪼인다. 그런 다음에 자신의 치아 모양에 맞게 틀을 본 떠서 집에서 과산화수소를 넣어 혼자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일 년 정도 지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치과에 와서 다시 해야 한다. 영구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시중에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치아 미백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사용시 주의점은 없나.

"치과에서는 본인의 치아 틀에 꼭 맞게끔 본을 떠주지만 시중에 제품들은 자신의 치아 모양에 맞기가 힘들다. 따라서 과산화수소를 안에 넣은 다음 치아 본을 끼웠을 때 그 사이로 과산화수소가 흘러 입안으로 새어 나온다. 자칫 삼킬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잇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몹시 시려서 지탱하기가 힘들다."

-치과에서 미백 치료를 받았을 때 부작용이 뭔가.

"과산화수소가 법랑질을 뚫고 상아질을 통과할 때 예민한 사람들은 몹시 시리다. 이럴 때는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 잇몸이 부을 수도 있는데 이 같은 부작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 또 이가 시린 것도 과산화수소를 중단하면 다시 원래대로 치아 상태가 회복되기 때문에 미백 자체가 치아와 잇몸에 해롭지는 않다."

-치과에서 하든 개인적으로 제품을 구입해서 하든 미백 자체를 해서는 안 되는 경우는 어느 때인가.

"치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염증이 있을 때에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구강 내 감염(혹은 혀)이 생긴 상태에서도 과산화수소가 닿으면 좋지 않다. "

-크라운이나 임플란트에도 효과가 있나.

"미백효과는 자연 치아에서만 효과가 나타난다. 크라운이나 임플란트는 자연적인 치아가 아닌 인조 치아이기 때문에 색이 변색되지 않는다. 또 과산화수소의 표백 효과도 이같은 인조 치아일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치아색이 보통 사람들보다 어두운 사람들에게는 미백 방법이 없나.

"그런 사람들에게는 치아 표면에 흰색의 커버를 씌우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비니어(veneer)라 하는데 한번 하면 10년 정도 유지할 수 있다. 치아 변색이 심한 경우에 사용되는 방법이라 하겠다."

-치과전문의로서 조언이 있다면.

"치아의 색이 변하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런 노화의 한 과정이다. 치아색이 변한다고 해서 치아 건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신경 쓰이는 정도에 따라 결정할 일인 것 같다. 다만 사용할 때 입안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치아 구조에 꼭 맞는 본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약의 농도도 처음부터 강한 것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시작은 아무래도 치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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