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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더부룩하고 묵직? 위·대장 속에 '돌' 생긴 탓이죠

신체 부위별 돌 증상과 예방법

우리 몸속 곳곳에선 돌이 생길 수 있다. 신체 부위마다 돌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돌 종류에 따라 산통(産痛)에 맞먹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이물감·가려움·더부룩함 같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킨다. 물을 많이 마시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돌이 생기는 질환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 부위별로 돌이 생기는 원인과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소화기 당뇨병 있으면 떫은 감 멀리

즐겨 먹는 음식에 따라 소화기관에 돌이 생길 수 있다. 위에 생기는 돌 '위석(胃石)'이 대표적이다. 위 절제술을 받았거나 위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이 섬유질이 많은 과일·채소나 머리카락을 먹으면 음식물이 위에서 엉켜 위석이 생길 수 있다.

감의 떫은 부위나 덜 익은 바나나에 든 '타닌' 성분도 위석을 만들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론 속이 묵직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위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타닌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내시경으로 위석을 부순 뒤 빼내는 치료법이 있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섬유질이 엉켜 대장에 돌이 생길 수 있다. 대변이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인 '분석(糞石)'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낭(쓸개)에 '담석(膽石)'을 유발한다. 이 돌은 담낭 기능이 떨어질 때 생긴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 때 분비한다. 밥을 굶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담낭에 담즙이 고여 담석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담석 환자의 95%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침을 분비하는 침샘에 타석(唾石)이 생길 수 있다. 80~90%는 턱 밑의 침샘에서 생긴다. 침 성분 중 수분이 줄어 칼슘·마그네슘·인 농도가 진해질 때 돌이 생긴다. 침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침샘염이나 볼거리를 앓고 있는 사람, 흡연자는 타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감각기 결막염 치료 소홀… 눈에 돌 생겨

눈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 결막에 칼슘이 쌓여 생긴 돌이다. 눈꺼풀이 가렵고 눈곱이 잘 끼거나 눈 이물감이 심해진다. 결막이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결막염 치료를 소홀히 하면 생길 수 있다.

눈물이 나오는 눈물배출관에 생기는 돌은 누석(淚石)이다. 눈물배출관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데, 이곳을 혐기성 세균이 파고들 때 염증과 함께 누석이 만들어진다. 누석이 눈물배출관을 막으면 눈물이 수시로 흘러넘친다. 평소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물샘이 이물에 찔린 경우, 결막염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생길 수 있다. 눈물샘과 눈물배출관의 염증을 조절한 후 내시경을 통해 누석을 빼낸다.

비뇨기 소변·정액 배출 적을 때 문제

소변에는 칼슘·수산·요산이 있다. 이 성분이 많아지고 수분이 적어지면 요로결석이 생긴다. 요로결석이 요도를 막으면 신장이 부풀어올라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다.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육류를 즐겨 먹는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짠 음식에 들어 있는 많은 염분도 결석 생성을 촉진한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므로 요로결석에 좋다고 여기기 쉽지만 술은 탈수를 유발해 요로결석을 부추긴다. 요로결석 환자의 50%는 5년 내 병이 재발한다.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 게 큰 이유다. 하루 2000㏄ 이상 물을 마시고 짜거나 퓨린·수산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게 좋다. 육류·시금치·가재류·생선류에 퓨린이, 호두·아몬드·밤·초콜릿에 수산이 많다.

남성 가운데 정액을 오랫동안 배출하지 않아 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전립샘 결석(전립샘 석회화)'이다.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는 "수행을 오래 한 스님에게서 잘 생기는 '사리'는 대부분 전립샘 결석"이라며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오래 고이면 전립샘염을 유발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팔 많이 쓰면 어깨에 통증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 돌 질환은 '석회화 건염'이다.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 생긴다. 칼슘이 어디서 오고 왜 쌓이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통증이 심하면 주사기를 이용해 돌을 뽑아낸다. 내장탕, 해산물, 등푸른 생선, 맥주를 즐기는 남성에겐 '통풍'이 잘 생긴다. 이 음식에 퓨린이 많아서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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