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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평소 자세에서 나이가 보인다

대표원장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풀러턴본원

목, 허리 등의 척추를 전문으로 하는 한방병원에서 지난 수년간을 계속 일하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만나게 된다.

10대의 측만증 환자를 만나기도 하고 90대의 퇴행성 척추증의 환자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 나이대의 환자를 계속 보다 보니 사람의 척추나 관절의 모양도 나이가 들면서 외형적 변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젊은 사람은 거북이 목과 같은 일자 목이 아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귓구멍과 어깨 가운데가 거의 수직선상에 있어야 정상이다. 등도 앞으로 구부정하지 않고 탄탄하며 어깨가 떡 벌어져서 넓어 보이고 좌우 균형이 딱 맞다. 배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엉덩이에 충분한 근력이 있어 허리와 무릎을 자연스럽게 보호한다. 엉덩이와 허벅지 안쪽 근육이 튼튼하여 걷거나 앉을 때 허벅지가 벌어지지 않는다. 걸을 때에도 허리, 엉덩이, 허벅지의 균형이 맞기에 팔자걸음이 아니다.

이에 반해서 나이가 든 사람은 정반대가 된다. 어깨가 구부정하게 앞으로 휘어있고 머리도 앞으로 길게 거북이처럼 나와있는 일자 목이다. 등도 튀어나와 있어 불안정하며 옆으로 휜 측만증도 보인다. 배가 나와서 둔해 보이며 엉덩이 근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허리와 무릎에 비정상적인 무게가 더 실린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력이 약하니까 걷거나 서 있을 때 허벅지, 무릎 사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언제나 팔자 걸음으로 걷는다.



진료실에서 보다 보면 젊은 나이에도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안 좋은 자세로 인하여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도 있고 여든이 넘은 나이인데도 운동을 통한 자기 관리로 훨씬 젊어보이는 분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하루에 20~30분만 투자하면 되는 근력 운동과 체형 교정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목, 어깨, 등, 허리 등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자세를 바꾸고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 휘어져 있거나 굳어져 있는 것은 척추 교정으로 바로 잡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꾸준한 운동을 하고 생활 속에서 안 좋은 습관을 고치면 된다. 이렇게 관리를 계속하면 자연스레 전반적인 건강도 좋아져서 피부로도 나타나고 목소리와 표정에서도 표현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동안이며 삶의 질의 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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