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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기획]워싱턴한인사회에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

모임 등 곳곳에서 ‘아마존 경제’ 공부
노후 재정 마련 등 경제적 니드 높은 한인들
‘새로운 경제 기회 잡자’ 개척정신 발휘

자본주의의 상징 ‘아마존(Amazon)’ 제2본사가 알링턴 크리스털시티에 들어오기로 확정되면서 워싱턴한인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무기로 끊임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게 되면, 인근 주민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렌트비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 영향도 있어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한인사회는 한국인 이민자 감소로 경제권 축소, 수입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인구 고령화와 은퇴자 증가는 한인경제권 축소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년층은 은퇴 뒤 노후에 사용할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늘려야 하지만, 경제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 크리스털시티 본사는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 5일 100명 가까이 몰린 애난데일 경제세미나는 워싱턴한인들의 경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강사들은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아마존, 4차 산업혁명, 금융, 세법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9일에는 우래옥에서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최태은) 임원들이 아마존을 주제로 토론했다. 미국계 대기업만 이익을 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임원들은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고, 기회를 잡기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린다 한 여성경제인협회 초대회장은 “나도 아마존 제2본사 수혜자”라며 “10년 전에 크리스털시티 근처에 57만 달러를 주고 사놓은 콘도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에 한인 사업자가 크리스털시티에 식당을 열었는데, 계속 있었다면 이번에 큰 혜택을 봤을 것”이라며 “이렇게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고, 아마존 직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려 비즈니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대회장은 “크리스털시티 상권은 경쟁이 치열해 델리나 세탁소 등 한인비즈니스가 들어가려고 할 때 장애물이 존재할 것”이라며 “그러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달려가야 한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디 양 사무총장은 열정만 앞서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총장은 “아마존 직원 2만5000명이 한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7~10년 사이에 점진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단번에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리스털시티에 한인비즈니스가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곳에는 대형체인이 주로 들어가고, 스몰비즈니스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크리스티나 신 전 회장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기회는 있다고 본다.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며 “한인들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대형체인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스몰비즈니스 하는 한인들도 영어가 능숙한 변호사와 함께 협상해 입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여러 명의 한인들이 각자 여윳돈을 모아 투자금을 마련하고 공동법인, 코오퍼레이션을 만들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회장은 “모든 기회는 내가 만들어나가기 나름이다”라고 강조했다.
최태은 회장은 한인 스몰비즈니스나 대형체인이 크리스털시티에 들어간 뒤 어떻게 사업을 펼쳐야 하는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시장 트렌드를 읽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아마존 직원들의 성향과 문화도 이해해야 한다”며 “밀레니얼세대인 아마존 직원들은 바쁘게 일해 시간이 부족하고,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구매를 하기 때문에 한인비즈니스업체들이 앱 시스템과 온라인 크레딧카드 결제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는 아마존 제2본사 관련, 경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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