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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SKY 캐슬' 배후엔 '대리시험의 달인'

하버드 출신 리델, 건당 1만불 받아
비리 연루 대학들 입학기록 재검토
캘리포니아 토플 대리시험자도 덜미

미국판 'SKY 캐슬'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명문대 입시 비리의 배후에는 하버드대 출신 '대리시험의 달인'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현재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의 입시 학원인 'IMG 아카데미'에서 대학입시 준비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마크 리델(36.사진)이 그 장본인.

리델은 13일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델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진술서에서 "내 불필요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고 비탄에 잠긴 모든 이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내 행동이 대학 입시에 대한 신뢰 하락에 기여했음을 알고있다. 내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BC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소장에서 리델이 SAT.ACT 시험 한 건당 1만 달러를 받았다고 파악했으며 약 45만 달러를 추징할 예정이다.



대학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다 프로로 전향하기도 했던 리델은 테니스 선수로서는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입시 학원에서 일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올 2월까지 수십 회에 걸쳐 대리 시험을 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리연루 대학, 재학.졸업생 입학기록 재검토=부정입시 스캔들에 휘말린 관계 대학들은 서둘러 관계자들을 해임하거나 정직시키고 재학.졸업생들의 입학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남가주대학(USC)의 완다 오스틴 총장은 13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윌리엄 싱어가 운영하던 입시 컨설팅 업체와 연루된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번 사건과 연관된 인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최소 13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자금은 사회.경제적 혜택을 못받은(underprivileged) 학생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탠포드.텍사스 대학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스포츠팀 코치를 해고했으며, 조지타운대학은 체육특기자 학생들의 약력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교내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토플 대리시험도 덜미=한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2일 학생비자(F-1) 발급을 위해 토플 시험 대리응시에 나선 중국계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시험 한 건 당 약 400달러를 받고 LA시내와 근교 시험장에서 대리시험에 응했으며, 검거된 용의자 외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용의자는 현재 대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크리스토퍼 쿠에멀레 특별수사관은 "최소 40명 이상이 이와 같은 대리시험을 통해 UCLA, 컬럼비아대학교, 뉴욕대학교 등의 명문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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