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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베다니교회 김숙영 권사

“합창단-한글학교, 바쁘지만 행복”

시카고 지역 한인 합창단 숫자는 20여 개가 훌쩍 넘는다. 그 중 하나인 예울림합창단은 올해 26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합창단을 이끄는 단장이 바로 김숙영(사진)씨다. 50~70대 한인여성 25명이 중심인 예울림합창단은 성가를 고집한다.

베다니교회 권사인 그는 한글학교 교장도 맡아 자격증을 갖춘 교사 3명과 함께 운영하는 등 바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

합창단을 화기애애하게 리드하면서 한글학교도 잘 운영하는 그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단체를 카리스마 있게 잘 이끌어가는 분”이라고 평가한다.

인천에서 고교를 졸업한 김 권사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6년 남편(김인도)과 함께 시카고로 가족 이민을 왔다.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큰 아들은 시카고대-코넬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한다.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을 졸업한 딸은 샴페인에 살고 있다. 막내 아들은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을 졸업하고 인디애나주 광고회사에서 시니어 카피라이터로 재직 중이다.



어느 새 손주들까지 포함하면 총 15명의 적지 않은 가족이 됐다. 올 여름 한국 방문 때는 자녀들은 물론 손주들까지 무려 11명이 함께 찾았다고.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손주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는 물론 음식들을 직접 체험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진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권사의 자녀들은 모두 미국인들과 결혼했다.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타인종과의 자녀 결혼에 대해 물어올 경우 그의 대답은 이렇다. “문제 없을 것이다. 둘이 사랑한다면 국경이 무슨 대수겠는가. 쾌히 승락해 주시고 지켜보라.”
그는 큰 세탁소를 운영했었다. 세탁업 비즈니스를 그만 둔 후엔 부동산 쪽에 투자를 했는데 현재 마운트 프로스펙트에서 샤핑몰을 운영하는 등 부부가 은퇴생활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정도다.

그는 “남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해야죠. 자식 키우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김 권사는 “40년 넘게 살아온 시카고는 사시사철이 있고 약간 보수성향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손주들이 잘 크고 있고 가족 모두 건강해 감사하다”며 “합창단과 함께 노래에 심취하고 2세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Korean-American의 정체성을 심어주느라 정신 없이 바쁘지만 보람이 크다. 무엇보다 주위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은퇴생활이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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