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홈리스 학생·가족 셸터 제공"
소유 건물·주차장 등 활용 추진
관할내 청소년 노숙 최대 2만명
학업성취·사회진출 제약 없어야
LA스쿨리포트닷컴에 따르면 LAUSD 위원회는 지난 13일 자체소유 건물을 18세 미만 청소년 노숙자 및 가족을 위한 셸터로 제공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켈리 고네즈·모니카 가르시아·닉 멜보인 교육위원이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에게 자체소유 건물을 청소년 노숙자 셸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도록 제안했다. LAUSD가 소유한 빈 건물을 청소년 노숙자와 가족을 위한 숙소로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이밖에 결의안은 ▶노숙자 차량 노숙이 가능하도록 '세이프 파킹LA'용 LAUSD 주차장 부지 물색 ▶여름과 겨울철 셸터 시설 및 음식 제공 ▶빈 건물을 임시 셸터 또는 영구주택으로 용도변경 하자고 제안했다.
결의안은 노숙자 셸터로 쓸 수 있는 특정 위치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LAUSD가 소유한 학교, 사무시설, 주차장 모두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당 부지나 시설을 결정하면 주민발의안 HHH의 노숙자 숙소지원 기금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스쿨리포트닷컴은 LAUSD 관할지역에만 청소년 노숙자가 1만6200~2만1000명이라고 전했다. 이들 청소년은 가족과 함께 차량노숙, 셸터이용, 거리노숙을 하고 있다.
특히 2017년 한 해 동안 청소년 노숙자는 전년보다 50%나 급증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LAUSD 청소년 노숙자 전담 직원도 14명에서 29명으로 늘었다.
청소년 노숙자는 학업이수 및 향후 사회진출에도 큰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교육국에 따르면 청소년 노숙자는 학업능력평가에서 동급생보다 크게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LAUSD 청소년 노숙자 23%는 결석률도 동급생보다 10%나 더 많다.
켈리 고네즈 교육위원은 "청소년 노숙자는 이미 우리 주위에 살고 있다"라며 "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면 학교에 잘 나오고 학업성취도 높일 수 있다. 이는 우리 커뮤니티 전체에도 긍정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USD 위원회가 결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은 180일안에 관련 보고서 또는 시행방안을 보고해야 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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