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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예수의 정신은 어디로 갔나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24 15:37

종교가 사회의 부조리나 악에 대해 정화나 치유적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권력지향적으로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세속화 같은 여러모양의 위기적 상황을 초래한다. 종교가 정체성이나 본질과는 상관없는 의도로 정치세력화를 하여 사회전면에 나타났을 때의 부정적 결과는고려 말기를 돌아보면 능히 알 수 있는 일이다.

근자에 일부 기독교 교회 목사들이 복음의 본체성 수호를 넘어 인간사상 이데올로기에 더 집착하는 일들을 보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지상대행기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선악을 구별하고, 인간 생명살리는 일과, 사회에 하나님 나라의 진리와 정의를 세워가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신성한 의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인간이념이나 사조를 전면에 내세워 더 앞장서서 활동하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다시말해, 교회가 하나님이나 인간사랑과 같은 가르침에 중심을 두는 내용들로 성도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소신이 다른 인사들이나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일에 동원되거나 앞장서는 일들을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소위 예수믿는 사람들이 십자가를 들고 거리에 나와 목청을 높여 시위를 하는 것에서, 또는 미국 성조기를 들거나, 더 몰이해스런 일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에서 그런 현상들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부 극우 성향의 기독교 교회의 목회자들을 보면 예수 중심의 기독교 복음보다는 인간주의 이념고수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직도 ‘구원할 자’로 믿지 않는 유대주의나, 정치화 추구에 치중하고 있어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한 교회가 얼마나 본질에서 멀어져 이념화와 정치권력놀음에 앞장서 있는 지를 알게 한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몇몇 교단들이 모인 한 기독교 연합회 단체가 주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어 한국 교회 전체에 정치집단 같은 것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게 하기도 한다.

몇몇 기독교지도자들에 의한 이데올로기적 주장은 인정할 만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친북이나 종북같은 그룹들에 의해 공산주의 사상이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막아야 하고, 없애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정부가 하는 일은 용인이 아닌 부정하면서도 전쟁같은 공포나 근원을 없애자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이것을 교묘히 이용하여 공산주의를 용인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세력을 확대하려하는 좌파적 경향을 가진자들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반면, 극 보수는 그것을 빌미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정치적 정략이 있음을 보게 되기도 한다.

어쩻든, 문제로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 한 대로 몇몇 기독교 교회나 기독교연합단체 일부가 지나칠 정도로 이데올로기 구조에 빠져 교회존재의 목적이나 본질을 소홀히 하고, 오히려 정치권력적인 면으로 흘러 교회의 세속화를 불러오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어 이를 조심하자는 것이다. 신성한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인간사조의 뒷편에 있어서야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속 권력화 추구보다 시급하게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실현할 대상자들을 보아야 한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시도하다 처음 부터 기존의 가진자들로 부터 철저한 무시를 당하여 결국 비극을 맞게 되었던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5·18, 또는 세월호 처럼 수백명이 목숨을 잃어갔던 일에 아직도 울부짖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상처받은 자들로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이지 비난받을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스도인이라면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좌우파 논리와 사상이념에 빠져 예수님이 말씀 하시고 가르치셨던 교훈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한국기독교 단체들을 보면 너무 정치이념 에 몰입, 예수의 정신을 잃어버린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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