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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 ‘당선자 없이 막내렸다’

선관위, 1위 조창원 후보 ‘당선무효’ 결정
“금품·향응 제공 의혹으로 공명선거 해쳐”
2·3위 후보도 승계 고사…결국 원점으로

 20일 둘루스 로뎀카페에서 박민성 한인회장(왼쪽)과 임행락 선관위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일 둘루스 로뎀카페에서 박민성 한인회장(왼쪽)과 임행락 선관위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3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인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결국 당선자가 가려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인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지만 돈과 향응 제공 의혹 등의 부정선거 시비에 발목을 잡혔다.

제2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임행락 위원장은 20일 오후 2시 애틀랜타 둘루스의 로뎀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위 조창원 후보에 대해 당선무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조 후보에 대한 부정선거 제보가 15건이었지만, 육하원칙에 따라 신뢰하기 어려운 내용은 제외하고 다수의 제보가 있었던 내용을 7건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관위가 심사한 후 19일 조 후보의 소명 절차를 거쳐, 선관위원들의 비밀투표를 통해 조 후보에 대해 당선무효를 결정했다”며 “공명선거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조 후보의 차기 한인회장 선거 입후보 자격 상실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또 “옥화 야브로 후보와 김승목 후보가 선관위원장과 한인회장에게 (승계를) 고사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현 집행부는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향후 대책을 강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몽고메리 한인회관에서 실시된 제25대 한인회장 경선에서 총 455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조창원 후보가 183표로 1위, 옥화 야브로(윤옥화) 후보와 김승목 후보가 각각 146표와 123표씩 득표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무효표는 3표였다.

1위 득표자인 조창원 후보(한인회 자문위원)는 지난 12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부정선거 의혹도 가당치 않다. 성실한 자세로 유권자의 표를 모았는데 근거 없는 주장들로 내 명예가 실추됐다”며 억울함을 주장한 바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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