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도 소수” … 한인들도 힘 보탰다

시위서 "슬픔 함께 이겨내자" 당부
한인단체들 코로나 예방용품 전달

행진에 앞서 연설하는 박상수씨.

행진에 앞서 연설하는 박상수씨.

마스크, 물, 간식, 포스터 등을 나눠주고 있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

마스크, 물, 간식, 포스터 등을 나눠주고 있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

7일 둘루스 한인타운 일대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한 인종차별 항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들도 한마음으로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인단체들은 시위대에 '공감'을 표현하고, 지지를 전하면서 평화시위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 1992년 로드니 킹 사건으로 흑인 폭동사건이 발발한 뒤 애틀랜타 대학가에서도 폭동의 피해를 입은 한인 박상수(91)씨는 주최 측인 얼라이언스 포 블랙 라이브즈(Alliance for Black Lives)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박씨는 “한인들은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를 잘 알고 있으며 그 슬픔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면서“감정보다 사랑으로 다스릴 때 이길 수 있다. 오늘 평화롭게 시위하자”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 안전대책본부는 새틀라이트 불러바드 선상에 상황실을 마련,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미동남부베트남전쟁참전용사회 조용준 회장과 회원들, 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애틀랜타 한인회 이은자 부회장, 이승준 사무총장, 오현찬 봉사부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시위 현장에서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Justice for George Floyd)’이라고 쓴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흑인 에디슨은 “손팻말을 못 만들었는데 대신 포스터를 들면 되겠다”며 반겼다.



6개 한인단체들은 코로나19 예방 용품과 시위를 돕고, 지지하기 위한 자원봉사로 시위대의 마음을 녹였다. 이날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김은호)와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는 장갑과 마스크 등 코로나19 예방 용품을 전달했다. 또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홍기)와 조지아한인주류협회(회장 김세기)는 프로틴바를, 그리고 미동남부 한인외식업협회(회장 김종훈)는 사탕을 각각 준비해 시위대에 전달했다.

미셸 강 한인상의 대외부회장은 “애틀랜타 한인상권이 밀집한 둘루스에서 처음으로 행해지는 평화 시위를 한인들도 지지한다는 뜻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